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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을기자

콘텐츠 시대 … “전남도의원들이 달라졌어요”

by 광주일보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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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밀착 행보 ‘이미지 변신’
드론 띄우고 인터뷰 영상 촬영
생생한 도정질의로 대책 촉구

“도의원들이 달라졌어요.”

전남도의회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반응이다. 자질 부족, 전문성 결여, 이해관계 밀접한 상임위원회 활동, 함량미달 예산안 심사 등으로 숱한 비판을 받았던 예년 의회 활동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지역주의 매몰, 맹탕 질의, 실적쌓기식 청부 조례 발의 등 지양해야 할 행태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현장 밀착 행보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 분위기다.

적극적인 현장 정치 행보를 벌이는 의원들이 많아졌다는 게 대표적이다. 도정질문이 지상파 방송으로 생중계되는가 하면, 의회 상임위원회 활동까지 인터넷 생방송으로 공개되면서 도민 알권리와 투명한 의정활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게 한몫을 했다.

당장, 지난 12일~13일 열린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에 나선 일부 의원들은 기본적인 통계자료에다 PPT 자료뿐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 리포터 역할을 하며 주민들과 인터뷰한 영상, 전화 인터뷰 내용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호진 의원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일선 학교에 공급된 ‘스마트 에듀팜’이라는 교육용 장비 219대(4억 8000여만원)가 쓸모없이 방치된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목포·영암 초등학교를 방문, 창고에서 찾아낸 먼지쌓인 관찰용 온실과 말라 비틀어진 채 죽어있는 재배용 식물 등을 찍은 사진을 도의회 본회의장에 띄우고 예산 낭비 실태를 꼬집었다.

 

김 의원의 현장 취재 사진을 본 전남도교육감은 “당장, 관련 교육 장비 납품을 중단하고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월에도 5분 발언을 통해 마트 점원, 주민, 초등학생들을 인터뷰한 1분 30초짜리 뉴스 형태의 영상을 만들어 도의회에서 틀기도 했다. 김 의원은 편익시설이 없어 이른 저녁 시간에도 인기척을 찾을 수 없는 지역 마을을 보여주겠다며 드론을 띄워 관련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었다.

최미숙(민주·신안 2) 도의원도 섬 지역 의료실태 문제를 지적하는 도정 질문 과정에서 거점 응급의료기관의 열악한 직원 숙소 사진, 병원장을 인터뷰한 영상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틀었다.

전남지역 유인도 272곳 중 90.8%(247곳)의 섬에 병·의원, 한의원 등 의료기관이 없고 59.5%(162곳)는 보건진료소조차 없는 열악한 의료 실태를 언제까지 참고 있어야 하는냐는 게 최 의원 지적으로, 정부를 상대로 전남지역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이었다.

박문옥(민주·목포 3) 의원은 공익사업을 시행하면서 편입된 땅에 대한 보상금 미지급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해당 토지 소유자측 가족을 찾아내 전화 인터뷰한 녹음 파일을 틀고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장은영(민주·비례) 의원은 이번 도정질문을 통해 소아과 없는 전남 시·군에 대한 시급성을 알리기 위해 어린아이 울음소리를 녹음한 뒤 본회의장에서 틀어 현안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관계자는 “도정질문, 5분 발언에 나서는 경우 전날부터 수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하고 관련 인터뷰, PPT 자료 등을 정리하는 의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집행부가 제공한 자료에 의존하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 주민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거나 현장성 있는 영상까지 촬영해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대책을 주문하는 의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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