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8000만원 들여 4.2m 높이 조형물 제작
광양읍 우산공원에…10·19 위령제서 제막식
문예회관·아트공간이음서 ‘10월의 들꽃’전도
광양시가 여수·순천 10·19사건을 추모하는 조형물<사진>을 처음 건립한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여수·순천 10·19사건 75주기를 맞아 광양읍 우산공원에 ‘추모 조형물’ 설치를 오는 29일까지 마무리한다.
광양시가 조형물을 세우는 곳은 광양시 독립유공자탑 인근 공터이다.
높이 4.2m 가로 2.2m인 이 조형물 제작·설치에는 1억8000만원이 들어간다.
1948년 여수·순천 등지에서 미처 다 피지 못하고 스러진 청춘을 기리기 위해 ‘동백꽃잎’ 모양을 담았다. 눈물과 비를 상징하는 실금도 새긴다. 조형물 옆에는 여순사건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설치된다.
광양시는 지난 3월 설치를 위한 계약을 맺은 뒤 조형물을 제작해왔으며, 이달 6일부터 토목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양시는 최근 우산공원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 독립유공자 등과 ‘추모 조형물 현장 보고회’를 열어 의견을 나눴다.
민관협의회는 올해 5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어 조형물 설치를 위한 논의를 했다.
광양시는 여수·순천 10·19사건 위령제에 맞춰 조형물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광양시는 조형물 설치와 더불어 오는 16일까지 닷새 동안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역사화 전시회 ‘10월의 들꽃’전을 진행한다.
2차 전시회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아트공간 이음에서 열린다.
이곳에서는 광양역사문화연구회 소속인 김숙 회장과 김선영, 김정국, 서은아, 서태석, 정현영 작가 등의 작품 19점이 전시된다.
광양시는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유족 신고에 대한 사실 조사도 벌이고 있다.
장민석 광양시 총무과장은 “광양에서도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가 많이 나왔음에도 위령 시설이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면서 “이번 조형물이 완성돼 사건의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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