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형마트, 저탄소 과일세트 등 매출 10~20% 증가
동물복지 캔햄 등 관련 상품 확보, 물량 늘리는 등 고객 선점 주력
명절 선물에도 ‘가치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과 건강 등 가격과 품질 외에도 자신의 가치가 투영된 제품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친환경, 저탄소 등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전남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저탄소와 유기농, 무농약 등 가치소비 관련 선물세트 매출은 2021년부터 올해 설까지 매년 명절마다 10~20% 상당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분위기는 현재 진행 중인 추석 사전예약 판매 추이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이마트 사전예약 누적 매출 기준, 가치소비 대표 선물세트로 꼽히는 ‘저탄소인증 사과·배 세트’는 과일 선물세트 중에서 판매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인기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도 매년 가치소비 선물세트를 다양화하고 물량 역시 확대하는 추세다.
기존에는 저탄소 과일세트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유기농 견과 및 조미료 세트 등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는 게 이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동물복지나 식물성 통조림 등 관련 선물세트 상품도 속속 출시하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올 추석 명절 대표적인 가치소비 세트인 저탄소 과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 대비 20% 늘리는 등 ‘가치소비’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특히 까다로운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 중에서도 우수농가 선별을 위해 친환경 과일 전문유통사 및 베테랑 농가를 찾아 나서고, 이상기후에 대응해 대체 산지를 확보하는 등 고품질 저탄소 과일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저탄소인증 사과·배·샤인세트’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가공세트에서도 지난해 처음 출시해 조기품절을 기록했던 ‘자연주의 유기농 참기름·참깨 세트’ 물량을 30% 늘렸다. 유럽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고급 천일염, 유럽유기농 인증을 취득한 올리브유 등 신규 차별화 세트도 마련한 상태다.
김계형 광주지역 이마트 CP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이마트도 관련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개발 중”이라며 “많은 분들이 프리미엄 선물을 선호하시기 때문에 명절 때 가치소비 세트에 대한 관심도가 더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2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86.4%는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가격과 품질 외에도 의미를 고려한 소비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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