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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기자

군공항 이전 반대 활동에 세금 17억원 쓴 무안군

by 광주일보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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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2 집행 예산 분석
현수막·물품·광고비 등 사용
소모성 경비에 효과 의문

무안군이 2019년 ‘군 공항 이전 저지활동 지원조례’를 제정한 뒤 4년간 군민 혈세 17억7000여만원을 광주 군 공항 이전 저지에 배정, 홍보 비용으로 집중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무안군은 이 기간 실제로 광고비, 홍보물·홍보물품·홍보영상 제작, 현수막·배너 등에 13억1000여만원의 예산을 썼으며, 집행률은 73.82%에 그쳤다.

또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에 매년 민간단체 보조금으로 1억원씩 지원했으나, 대책위의 예산 집행 내역도 무안군이 직접 집행한 내역과 중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 집행 내역 중 컨설팅, 홍보 차량 임대 및 구입 역시 그 필요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등 관련 예산이 모두 소모성 경비로 사용됐다는 지적이다.

9일 광주일보가 무안군을 상대로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 저지를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군이 직접 13억7502만원, 범대위 4억원 등 모두 17억750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17억7502만원 가운데 실제로 집행한 금액은 13억1023만여원(집행률 73.82%)이었다.

무안군과 범대위의 집행 예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광고비였다. 신문, 방송 광고에 3억829만원(23.52%)을 썼다. 다음이 홍보물과 홍보물품 제작으로 2억6859만원(20.4%)였다. 물병, 부채, 물티슈, 손소독제, 파스, 핫팩, 장바구니, 장갑 등을 한 번에 300만원에서 500만원씩 수차례 구매했다.

홍보 장비 및 차량 임차·홍보 차량 구매 및 제작 등에 1억6007만원, 홍보 영상도 매년 2760만원에서 4300만원을 들여 제작하면서 모두 1억4495만원을 사용했다.

또 무안읍, 남악신도시 등 무안군 곳곳에 현수막·배너를 제작해 설치하는데 1억1148만원을 썼다.

2020년에는 대응 전략 수립 컨설팅 명목으로 7980만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무안군과 범대위는 주민 강사 및 SNS 서포터즈 활동비 명목으로 4년간 9068만원, 3명의 여비 명목으로 2547만원을 썼다. 군 공항에 따른 소음 피해를 직접 주민들에게 느끼게 하기 위한 현장 견학에는 1451만원을 사용하는데 그쳤다.

무안군과 범대위가 집행한 내역은 거의 중복됐으며, 범대위는 항의 방문, 결의대회, 성명서 발표, 축제장 부스 운영 등을 수행했다는 점만 차이가 있었다.

‘군 공항 무안 이전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한만큼 이러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무안군이 반대 여론에만 편승해 (과거) 편향적인 조례를 제정하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것”이라며 “감사원의 공익감사에서 이러한 예산 배정과 집행이 정당한 것인지, 제대로 집행한 것인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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