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러왔던 여행 수요, 엔데믹 효과에 폭발했다

5월 온라인 여행·교통 소비 2조원 첫 돌파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모습. /연합뉴스

올 봄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에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5월 온라인 여행·교통 소비가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2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늘어난 것으로,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최고를 찍었다.

상품군별로 분류하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조1233억원으로, 역대 처음 월별 거래액 2조원을 넘었다. 또 지난해에 비해 무려 40.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항공권이나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로, 지난 5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과 함께 그동안 눌러왔던 여행 수요가 한 번에 폭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49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9% 성장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8342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6.5% 급증했다. 커피 및 케이크 등을 모바일 쿠폰으로 선물하는 문화가 확산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8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는데,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음식료품이 13.0%, 음식서비스 11.3%, 여행 및 교통서비스 11.0% 순순이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인 가장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로 98.3%에 달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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