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맥류 재배면적 최대 16.1% 이상 증가…밀은 전년보다 39.5%↑
가격 상승에 봄감자 재배면적 증가…고령화에 과수 재배면적은 감소
전남지역 맥류 재배면적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들이 맥류 재배면적을 늘린건 밀, 보리, 가루쌀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맥류 재배면적은 늘어난 반면, 사과와 배 등 과수 재배면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 면적조사 결과’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맥류(겉보리·쌀보리·맥주보리·밀) 예상 재배면적은 1만5010㏊로 전년 1만 2933㏊ 보다 16.1%(20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보면 올해 전남지역 밀 재배면적은 4572㏊로 전년보다 39.5%(1295㏊) 증가했으며, 쌀보리는 11.4%(653㏊↑), 맥주보리는 3.2%(129㏊↑) 증가했다.
전남은 쌀보리와 맥주보리 최대 재배지역으로 나타났으며, 밀은 전북에 이어 두번째였다. 광주는 세 번째로 많았다.
맥류는 전국적으로도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5.5% 늘어났다.
맥류의 재배면적 증가는 전략작물직불제와 밀 산업 육성법 등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작물직불제가 올해부터 시행된 데다 밀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정부 수매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밀 산업 육성법(2019년 제정)도 농가들에게 매력적인 정책으로 인식된 탓이다.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전국 기준 1만4699㏊로 전년보다 12.9%(1681㏊)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년도 감자 생산량 감소 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미 감자 1㎏의 도매 가격은 2020년 1607원→2021년 1618원→2022년 2341원→2023년 2646원으로 상승세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충남(2562㏊)→경북(2440㏊)→전남(2372㏊)→강원(1811㏊)→경남(1348㏊) 순으로 많았다.
반면 과일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농촌 고령화로 과수원을 운영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과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지난 2022년 3만4603㏊였으나 올해는 전년보다 2%(692㏊) 감소한 3만3911㏊로 예상됐다.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에서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을 필두로 전국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남과 광주에서는 재배면적이 각각 240㏊, 3㏊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 재배면적은 9607㏊로 전년(9680㏊)보다 73㏊(0.8%)감소했다. ‘나주배’를 비롯 전국에서 배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은 전남이었는데, 전남은 올해 2710㏊로 전년 2729㏊보다 0.7%(19㏊) 줄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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