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와이파이 관제센터’ 개소…5월 접속 현황 보니
북구 광주중앙도서관 9232건 접속·사용량 1위
코로나 엔데믹 후 기념관 등 ‘실내’ 상위권 올라
지난 5월 한달 동안 광주시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공공 와이파이 존(WIFI ZONE)은 광주시 북구 광주중앙도서관 분관 최상준 도서관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공공와이파이 관제센터’를 열고 공공 와이파이의 속도가 4배 빨라진다고 밝힌 가운데 광주지역 인기 ‘공공 와이파이 존(WIFI ZONE)’이 어딘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5월 한달간 광주시민들의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트래픽 이용량 기준) 최상준도서관의 공공 와이파이 접속건수는 총 9232건에 달한다. 하루에 300명 정도가 이 도서관의 와이파이에 접속한 꼴이다. 총 이용 트래픽은 7455만 798MB(메가바이트)로 집계됐다.
이어 동구 산수무등파크 버스정류장(865만 4201MB), 서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540만 2979MB), 북구 신용복합공공도서관(475만 5730MB), 서구 쌍학공원(390만 866MB)과 광산구 천하근린공원(388만 1534MB), 광산구 광천동 칠성마을 방향 버스정류장(363만3407MB), 광산구 광주그린카진흥원입구 버스정류장(318만 2251MB), 동구 광주산수도서관(279만 7440MB), 서구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258만 4500MB)의 순으로 공공 와이파이 사용이 많았다. 이용량이 많은 시간대는 1위가 오전 10시, 2위가 오전 7시, 3위가 오전 8시로 나타났다.
엔데믹을 전후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이용자 수 상위권 장소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코로나가 한참인 지난 2022년에는 공원과 관광지 등 실외 공간이 상위권에 오른 반면 올해는 도서관과 공공시설(기념관) 등 실내 공간이 상위권에 주로 머물렀다.
이는 사회적거리두기가 끝나고 대면활동이 많아지는 동시에 3밀(밀접·밀집·밀폐)에 대한 경각심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년 공공 와이파이 사용이 가장 많은 곳은 광산구 평동 산업단지 내에 있는 천하근린공원(2390만 127MB)이며 2위가 서구 청춘발산마을(442만 6574MB), 3위가 북구 운암 어린이공원(4203만 920MB), 4위가 남구 방림제1어린이공원(2766만 974MB), 5위가 광주시립무등도서관(1974만 944MB)으로 집계됐다.
천하근린공원의 경우 1만 3035㎡(3943평) 규모로, 인근에 캠핑카 등을 주차할 수 있고 학교와 대규모 공장 등이 형성돼 있어 코로나 당시 시민들의 이용량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위를 차지한 청춘발산마을은 서구를 대표하는 테마마을로, 외지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이외 운암 어린이공원과 방림 제1어린이공원 역시 인근에 시장과 주택가, 학교 등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이 많다.
또 장소 이용 목적의 특성에 따라 접속자 수와 이용량이 비례하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공원이나 버스정류장 등 잠시 머물렀다가 쉽게 자리를 뜨는 장소는 접속건 수는 높지만 와이파이 이용량이 적은 반면 기념관이나 도서관 등 오래 머무는 곳은 접속자 수에 비해 이용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사용량 3위(540만MB)를 기록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의 공공 와이파이 접속은 781건에 그친데 비해 사용량 5위(390만MB)인 쌍학공원은 3만 7228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이용량 7위를 차지한 광산구 첨단도서관은 1305건인데 비해 8위인 광산구 응암근린공원은 첨단도서관의 21배(2만 8373건)가 넘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공 와이파이 관제센터 개소와 더불어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공 와이파이존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에 구축된 공공 와이파이망은 2943곳으로, 버스정류장과 공원, 전통시장과 관광지 등에 설치돼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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