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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두현석·엄지성·안영규…광주FC, 3인 3색 골로 포항 꺾었다

by 광주일보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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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자책골 더해 홈에서 4-2 승리
이정효 감독 “자신감 얻은 경기”

두현석(왼쪽부터) 엄지성 안영규.

‘3인 3색’의 골퍼레이드로 광주FC가 간절했던 승리를 만들었다.

광주는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1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5분 상대의 자책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후반 10분 두현석에 이어 19분 엄지성이 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29분 이호재에게 헤더를 허용하면서 3-2, 1점 차로 쫓겼지만 후반 36분 두현석의 크로스가 안영규에게 연결되면서 광주가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이날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면서 22개의 파울이 쏟아졌고, 9개의 경고 카드도 나왔다. 이희균은 오베르단의 팔꿈치 가격에 쌍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아쉬운 비디오 판독 오류도 있었던 만큼 더 간절했던 승리다.

전반 막판 이순민이 김인성과 공을 다투다 넘어졌고, 이어 오베르단이 넘어진 이순민의 허벅지를 밟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주심이 직접 문제의 장면을 보기 위해 이동했지만 모니터에 이상이 생기면서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 했다. 당시 경기장에는 보조 모니터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 뒤늦게 비디오 판독실에서 움직였지만 이미 경기가 재개됐다. 퇴장까지 가능했던 장면이었지만 아쉬운 경기 운영으로 광주는 손해를 봤다.

이런저런 악재에도 광주는 실력으로 ‘천적’ 포항을 제압하며 포항전 두 번째 승리를 만들었다. 안방에서 기록된 포항전 첫 승이기도 했고, 지난 4월 1일 수원FC전 이후 두 달여 만에 만든 홈 승리였다.

잘 싸우고도 골이라는 결과는 만들지 못하면서 7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졌던 만큼 시원한 공세가 반가웠던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후 이정효 감독도 “선수들이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고, 홈경기 때 감독의 체면을 세워준 것 같아서 칭찬해주고 싶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광주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모처럼 웃음을 보였다.

1골 1도움(4호)의 활약을 선보인 두현석도 경기가 끝난 후 기분 좋게 웃었다.

두현석은 “시즌 첫 골이고 풀백이라 골 넣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골을 넣어서 좋았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공을 차고 나서 넘어졌다가 눈 뜨니까 공이 골대로 들어가 있었다. 골 넣는 장면 못 보니까 앞으로는 안 넘어져야겠다(웃음). 골도 좋지만 도움 줄 때가 더 좋다. 내가 도움 줘서 골 넣은 선수가 좋아하는 것이니까 도움 포인트를 많이 해주고 싶다”며 “포항에 한 번 밖에 이겨보지 못했고 홈에서는 지기 싫었다. 죽는다는 생각으로 뛰었던 것 같다. 신경전이 치열했는데 재미있었다. 몸싸움하면 두려울 때도 있는 데 절대 안 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엄지성도 개인은 물론 득점 고민을 했던 팀에게도 귀중한 골을 선보였다.

엄지성은 이날 아사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한 뒤 골키퍼를 마주하고 오른발로 공을 밀어넣었다. 부상으로 쉬어가기도 했었던 엄지성은 3월 18일 인천전 이후 8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면서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보였다.

엄지성은 “전반전에 골을 못 넣어 멘탈이 무너졌다. 아사니가 좋은 패스를 줘서 득점을 하게 돼서 기쁨의 눈물이 났다. 너무 오랫동안 골을 못 넣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안영규의 골도 값졌다. 안영규는 3-2로 쫓긴 후반 36분 두현석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문전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전개됐지만 끝내 안영규가 골망을 흔들면서 승리를 불렀다.

4라운드 인천전에도 골을 넣으면서 전천후 수비수의 면모를 보여준 안영규는 “3-2로 따라 붙은 상황이니까 추격을 꺾은 느낌이었다. 거기에서 경기가 끝나지 않았나 싶다. 다행이었고, 주장으로 역할을 한 것 같아서 기쁘다”며 “나를 맨투맨한 신광훈 선수와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인데 경기장 안에서는 전쟁이다. 힘이 워낙 좋은 선수다. 공을 밀려고 했는데 골키퍼가 그 쪽으로 갈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틀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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