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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인증샷’·‘바디프로필’ 촬영 유행에 실내스포츠업 인기
2월 광주 헬스클럽 사업자 329개로 2년새 38.24% 늘어나
지난 17일 오전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 입구에 나타난 젊은이들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북적이는 시민들 사이로 20대로 보이는 두 명의 청년은 등 뒤에 150㎝ 크기의 입간판을 짊어지고 있었다. 간판에는 새로 문을 연 헬스클럽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두 청년은 큰 소리로 “헬스장을 오픈했다”고 외치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건넸다.
전단지에는 신규 오픈을 기념해 한 달 이용요금을 평균 2만원 대로 제공하는 등 할인한다는 내용과 ‘24시간 운영’, ‘최신식 시설’ 등 홍보문구가 가득했다.
최근 문을 연 이 헬스장은 손님을 확보하기 위해 길거리까지 나와 홍보에 나섰는데, 당장 상무역을 기점으로 반경 500m 안에 약 10개의 헬스장이 영업 중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이 왜 이렇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알만했다.
MZ세대의 큰 관심 속에 실내스포츠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든 데다 젊은층에서도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운동 인증샷’과 ‘바디프로필’도 MZ세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산업이 호황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헬스클럽 사업자는 지난해 2월 289개에서 올 2월 329개로 1년 새 13.84%(4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238개)과 비교해보면 38.24%나 늘어난 것이다. 필라테스와 크로스핏 등 ‘스포츠시설운영업’ 사업자 수도 268개(2021년)→292개(2022년)→310개(2023년)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몸을 가꿔 사진으로 남기는 ‘바디프로필’ 촬영도 MZ세대 내에서 유행하고 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만 찍는 것이라고 여겨졌던 바디프로필이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바디프로필 1회 촬영에 소요되는 금액은 50만원 안팎이다. 그럼에도 예약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스튜디오도 있다. 당장 광주시 광산구의 한 바디프로필 스튜디오는 오는 8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직장인 이헤라(여·29)씨도 다음 주 바디프로필 촬영을 계획 중이다. 이씨는 “건강을 위해 지난해부터 웨이트트레이닝과 식단 관리를 시작했는데,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바디프로필 촬영에도 욕심이 났다”면서 “주변에는 바디프로필만 많게는 5차례 이상 촬영한 친구들도 있다. 이미 하나의 문화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사의 이용 통계만 보더라도 MZ세대들의 ‘자기 관리’에 관련한 이용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상반기 주요 운동 영역별 MZ세대의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온라인 PT가 373%, 테니스장이 336%, 실내외 골프장이 202%, 스포츠센터가 150% 늘었다.
신한카드는 “MZ세대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챙기는 MZ세대에서 하나의 문화가 된 만큼 운동 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용, 체형 관리, 마사지 등과 같이 자신을 위해 선물을 주는 셀프기프팅도 MZ세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헬스장은 없는 동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들은 최저가 경쟁을 비롯해 신식 기구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가하면, ‘여성 전용’, ‘24시간 운영’ 등 다양한 특장점을 SNS 등을 통해 홍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북적이는 시민들 사이로 20대로 보이는 두 명의 청년은 등 뒤에 150㎝ 크기의 입간판을 짊어지고 있었다. 간판에는 새로 문을 연 헬스클럽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두 청년은 큰 소리로 “헬스장을 오픈했다”고 외치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건넸다.
전단지에는 신규 오픈을 기념해 한 달 이용요금을 평균 2만원 대로 제공하는 등 할인한다는 내용과 ‘24시간 운영’, ‘최신식 시설’ 등 홍보문구가 가득했다.
최근 문을 연 이 헬스장은 손님을 확보하기 위해 길거리까지 나와 홍보에 나섰는데, 당장 상무역을 기점으로 반경 500m 안에 약 10개의 헬스장이 영업 중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이 왜 이렇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알만했다.
MZ세대의 큰 관심 속에 실내스포츠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든 데다 젊은층에서도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운동 인증샷’과 ‘바디프로필’도 MZ세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산업이 호황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헬스클럽 사업자는 지난해 2월 289개에서 올 2월 329개로 1년 새 13.84%(4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238개)과 비교해보면 38.24%나 늘어난 것이다. 필라테스와 크로스핏 등 ‘스포츠시설운영업’ 사업자 수도 268개(2021년)→292개(2022년)→310개(2023년)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몸을 가꿔 사진으로 남기는 ‘바디프로필’ 촬영도 MZ세대 내에서 유행하고 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만 찍는 것이라고 여겨졌던 바디프로필이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바디프로필 1회 촬영에 소요되는 금액은 50만원 안팎이다. 그럼에도 예약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스튜디오도 있다. 당장 광주시 광산구의 한 바디프로필 스튜디오는 오는 8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직장인 이헤라(여·29)씨도 다음 주 바디프로필 촬영을 계획 중이다. 이씨는 “건강을 위해 지난해부터 웨이트트레이닝과 식단 관리를 시작했는데,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바디프로필 촬영에도 욕심이 났다”면서 “주변에는 바디프로필만 많게는 5차례 이상 촬영한 친구들도 있다. 이미 하나의 문화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사의 이용 통계만 보더라도 MZ세대들의 ‘자기 관리’에 관련한 이용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상반기 주요 운동 영역별 MZ세대의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온라인 PT가 373%, 테니스장이 336%, 실내외 골프장이 202%, 스포츠센터가 150% 늘었다.
신한카드는 “MZ세대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챙기는 MZ세대에서 하나의 문화가 된 만큼 운동 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용, 체형 관리, 마사지 등과 같이 자신을 위해 선물을 주는 셀프기프팅도 MZ세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헬스장은 없는 동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들은 최저가 경쟁을 비롯해 신식 기구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가하면, ‘여성 전용’, ‘24시간 운영’ 등 다양한 특장점을 SNS 등을 통해 홍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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