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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기기자

[광주 AI페퍼스 V리그 결산-상] 패기·투혼 만으론 한계…높은 프로의 벽 실감

by 광주일보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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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즌 무엇을 남겼나
이고은 이외 공격진 보강 미흡
오지영도 시즌 중반 넘겨 합류
엷은 선수층에 잇단 부상 악재
목표 10승 밑도는 5승으로 마감
경험 부족에 공격 지표도 최하위
이한비·최가은 등 성장 ‘기대감’

광주 AI페퍼스 선수들이 지난 18일 IBK기업은행과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광주 AI페퍼스 여자프로배구단의 올시즌 목표는 10승이었다.

창단 2년째로 접어든 올해는 3승에 그쳤던 지난해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였다.

올시즌 36경기를 치른 최종 성적은 5승 31패(승점 14). 지난 시즌 3승보다 2승을 더 늘렸지만 목표에는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고 6위를 차지한 IBK기업은행(15승 21패·승점 48)과도 한 참 격차가 있다. 신생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결과로는 V리그에 못미치는 전력이다.

페퍼스는 시즌 내내 프로의 벽을 실감하며 험난한 길을 걸었다.

개막 17연패를 기록해 KGC인삼공사가 2012-2013 V리그에서 기록한 한시즌 최다연패(20연패) 기록을 코앞에 두기도 했다.

김형실 초대 감독이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정비한 뒤 연패는 17에서 멈췄다.

결과적으로 페퍼스는 뚜렷한 전력 보강없이 올시즌을 치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창단 당시 각 구단이 보호선수로 묶은 에이스를 제외하고 특별지명 선수와 신인들로 선수단을 꾸렸다. FA시장에서 중견세터 이고은을 영입했으나 주축 멤버들의 성장이 더뎠다. 시즌 중반 리베로 오지영을 긴급 수혈했으나 역시 국내 공격진 수혈이 이뤄지지 않아 전력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줄 부상이 이어져 올 시즌 한 차례도 완전체로 뛰지못했다. 하혜진과 박은서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염어르헝도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선수층이 엷은 페퍼스로서는 연패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형실 감독이 비시즌 동안 일본 전지 훈련을 통해 경험을 쌓고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실을 보지 못한 이유다. ‘막내의 패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하위로 마감한 페퍼스의 난맥상은 각종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공격 성공률(34.15%,7위), 서브 에이스(세트평균 0.750, 6위), 블로킹(세트당 1.654개, 7위) 등 공격 부문 지표가 최하위권이다. 리시브 효율(34.33%)이 꼴찌이고 범실(650개)도 최하위권이다. 상대편 공격을 무력화하는 공격적인 서브를 넣지 못했고 공격력도 취약했다.

경험부족으로 경기 흐름을 타지 못했고 진검 승부를 벌어야 하는 20점 이후 승부에는 특히 취약했다.

지난해 11월 6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를 내리내주고 패배했다. 1, 2세트를 먼저 따낸 뒤 3세트를 내주고 맞은 4세트가 결정적인 승부처였는데 23-25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3월 5일 현대건설전에서는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내리 잡아냈으나 4, 5세트에서 각각 15점, 12점을 따내는 등 극심한 기복을 보였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언론 인터뷰에서 “결국 집중력 싸움이다. 20점 넘어가면 불안함이 있다. 그러면서 범실이 나오다 보니 흐름이 바뀌고 있다. 자신감도 있어야 하고, 경험도 쌓여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올해 부쩍 성장한 선수들은 다음 시즌 기대를 갖게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는 퀵오픈 성공률(39.1%,10위), 수비(세트당 5.838개, 10위) 등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들 블로커 최가은은 속공(38.68%, 7위), 이동공격(34.57%, 7위), 세트당 평균 블로킹(0.537개, 10위) 등 공격 부문에서 이름을 각인했다. 하지만. 공·수 상위 랭킹 5위권에 포진한 선수가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를 제외하고 세터 이고은, 리베로 오지명 2명만이 이름을 올린 것은 현재 전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광주 배구계의 한 인사는 “페퍼스가 창단 2년째를 맞아 패기와 투혼으로 코트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새 감독을 맞는 다음 시즌에는 결과를 낼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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