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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을기자

전남도민은 혜택 못받는 ‘전남사랑도민증’

by 광주일보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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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타 지역 거주자 대상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모집
숙박·음식점 등 180여 곳 할인…정작 도민은 쓸수 없어 ‘역차별’

#.광주가 주소지인 A(여·47)씨는 최근 휴대전화로 전남도가 모집중인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에 가입한 뒤 ‘전남사랑도민증’을 발급받았다. ‘전남사랑도민증’만 있으면 계획중인 여수·순천 가족 여행에서 쏠쏠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당장, 여수디오션리조트의 경우 비성수기때 평일에는 60%까지 숙박료를 할인받을 수 있고, 여수 해상시티투어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요즘 나들이 시기가 찾아오면서 입소문이 난 금오도도 20% 할인된 여객선 비용으로 찾아갈 수 있다. 여수시민을 제외하면 인근 순천·고흥·구례에 사는 지역민은 전남에 살면서도 이같은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전남도가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가입자들에게 주는 혜택을 놓고 전남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파격적 할인 혜택이 적지 않은데도 정작 전남에 사는 경우 대상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에 가입한 뒤 제공받는 ‘전남사랑도민증’ 하나로 전남 주요 관광지와 숙박·레저시설, 음식점 등 가맹점 180여곳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남 외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전남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가입할 수 있고 혜택도 쏠쏠하다.

우선, 남도장터 기획전 상품의 10% 할인 쿠폰을 비롯, 여수디오션리조트(비성수기 숙박료 주중 60%·주말 50% 할인), 여수해상시티투어(매일 50% 할인), 여수힐링야경투어(월~목 50% 할인), 순천만정원(50% 할인),담양 죽녹원(입장료 50% 할인), 메타세쿼이아랜드(입장료 50% 할인), 보성다비치콘도(공휴일 35% 할인), 가우도 짚트랙(이용료 8000원 할인), 쏠비치진도인피니티풀장·사우나(주말 30% 할인), 곡성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등을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파인힐스 컨트리클럽(이용료 1만원 할인), 나주 골드레이크CC(그린피 1만원 할인), 화순컨트리클럽(그린피 1만원 할인), 다산배아체 골프앤리조트(골프장 이용료 10% 할인), 아크로 컨트리클럽(이용료 1만원 할인) 등 골프장 할인도 가능하다.

신안 주요 관광지인 퍼플섬, 1004뮤지엄파크, 에로스서각박물관 등에서는 입장료 전액을 지역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고 해남공룡박물관(관람료 50% 지역상품권으로 환급), 나주 중흥골드리조트(숙박료 40% 할인) 등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혜택에도, 전남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의 경우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다보니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

담양·곡성·구례 등에 거주하는 전남 지역민이 광주에 사는 여행객보다 더 멀리 떨어진 강진·해남·진도를 여행하면서 광주 여행객과 달리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얘기다. 전남 관계인구(직접 거주하지 않더라도, 체험·문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면서 지역과 관계를 맺는 인구)를 늘려 지방 소멸을 막아보기 위한 정책임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의 전남에 대한 열정을 외면하거나 무시당하는 것 같은 서운함도 나온다. 일부 시설의 경우 해당 시설이 위치한 지역민들의 혜택이 적은 곳도 있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맹점은 더 늘어날 계획이다. 자칫 “역차별 받고 있다”는 홀대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는 셈이다.

당장, 전남도의회에서는 김성일(더민주·해남 1) 도의원이 완도 군민만 무료인 완도수목원의 경우 전남사랑도민증을 발급받은 타 지역민에 대해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중이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이같은 점을 들어 전남 지역민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 이외의 전남 지역을 여행할 때에도 비슷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전남도는 22개 시·군의 농·수·축산물 판촉 및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군별로 1만 서포터즈 확보를 목표로 제시하고 10억원의 인센티브까지 내걸고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전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을 서포터즈로 가입시키고 이들이 전남을 자주 찾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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