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불2단계’가 발령됐고 인근 주민 20여가구가 대피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3일 오후 2시 30분께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산15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민가에 옮겨 붙을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24가구 40여명 주민(월동면 망용리 12가구·황전면 괴목리12가구)이 주동마을 회관으로 대피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약 31㏊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지만, 강한바람 등으로 진화가 어려워 오후 4시30분 ‘산불 2단계’로 상향해 일몰 전까지 진화를 완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가 지면 헬기가 뜨지 못한다는 점에서 일몰 전 큰불을 잡기 위해 대응중이다.
산불 2단계는 평균풍속 4∼7㎧미만,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하며, 초기대응 기관의 진화대원 전체, 인접기관 진화대원 50%, 관할기관 및 인접기관 진화헬기 전체, 드론진화대 전체가 투입된다.
이에 순천시장은 관할기관헬기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및 드론 100%와 인접기관 가용장비 30%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현재 산불진화헬기 19대(산림청 11, 지자체 6, 소방 2), 산불진화장비 22대(지휘, 진화차 8, 소방차 14), 산불진화대원 150명(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66, 공무원 34, 소방 50)가 투입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의 규모와 현장에 순간 풍속 최대 초속 10m의 바람이 불고 있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고자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면서 “일몰 전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방지하고, 산불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산불진화 인력, 장비를 총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지막 단계인 ‘산불 3단계’는 평균풍속 7㎧ 이상으로 대형산불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산림청장이 발령하며, 광역단위의 가용인력 및 진화헬기 등을 총력 동원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김다인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로당 절반 노후화…‘노인들 사랑방’ 안전 취약 (0) | 2023.03.06 |
---|---|
강제동원 피해자 ‘쥐꼬리 의료비 지원’ (0) | 2023.03.06 |
광주도 ‘대리 구매’ 성행…범죄 악용 우려된다 (0) | 2023.02.28 |
“졸업하면 후련?…불안한 미래에 졸업 이후가 더 고민” (0) | 2023.02.27 |
광주시, 양성평등 도시로 거듭난다 (0) | 202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