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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해안선·산·사찰·서원 등 천혜의 해양·역사·문화자원 풍부
기반시설과 프로그램 구축 …체류형 복합관광도시로 거듭나야
사라지는 지방 막을 수 없나
관광에 사활 건 광주·전남
광주·전남은 관광산업의 핵심인 자연적 자원과 문화자원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전국 섬의 65%(2165개)를 차지하는 ‘섬의 천국’, 전국 해안선 길이의 45%(6873㎞)에 이르는 광활한 해안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 갯벌’의 90.4%를 차지하는 천혜의 갯벌, 지리산, 무등산, 월출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그리고 곡창지대를 끼고 흐르는 영산강, 섬진강 등 수변자원도 풍부하다. 여기에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 장흥 유치·장평, 담양 창평 등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인증 지역과 고인돌 유적(화순), 선암사(순천)·대흥사(해남), 필암서원(장성) 등 곳곳에 산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은 한때 ‘버려진 땅’ 취급을 받았던 광주·전남이 갖춘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이다.
광주·전남 각 지자체들은 지방소멸 위기를 맞아 인구 유입 등을 위해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수도권과 달리 접근성이 쉽지 않고, 홍보 부족과 부족한 숙박 인프라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광주=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KTX호남선 개통, 하계유니버시아드·세계수영대회 등 국제대회 개최 등과 같은 역대급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도의 맛·멋·흥이 어우러진 문화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들어 광주의 시급한 현안이었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복합쇼핑몰 유치, 전방·일신방지 부지 개발 등이 추진되면서 ‘광주 관광지도’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3대 현안과제가 실제 관광현장에서 실현된다면 광주 관광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사업인 영산강 익사이팅벨트(영산강·황룡강 습지센터 조성, 체험존 조성, 캠핑·문화시설 확대)와 송정역 활력벨트(송정 역세권 개발·국제 뮤직페스티벌 개최), 광주역 창업벨트(우치공원 호남권 최대 테마파크 조성) 등 5대 신활력특구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파급력 높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광주시는 또 기존 유사한 축제를 통·폐합 하거나 조정을 통해 사계절 대표 축제를 브랜딩할 계획이다. 스토리가 있는 ‘축제의 도시 광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국제규모의 글로벌 MICE(복합전시)산업 인프라 확충과 스토리텔링 등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기존 문화관광산업 중심에서 민선 8기 광주가 다양한 꿀잼도시를 위한 체류형 복합관광도시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전남=전남 관광정책의 핵심은 도처에 널려 있는 독특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키워 국내외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꿀잼도시 전남’을 만드는 것이다. 전남도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설정하고 국내 관광객 1억명, 해외 관광객 300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전남을 찾은 방문객이 전년도(3877만5900명)보다 9.3% 늘어나 4240만 명을 넘어서면서 기대감도 크다. 전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전남 방문의 해 시즌 2’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올해를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설정, ‘2023 한국 방문의 해’를 추진하는 것도 호재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방문의 해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10월), 국제농업박람회(10월), 국제수묵비엔날레(9~10월), 전국체전(10~11월) 등의 국제행사를 연계,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관광 산업을 서둘러 회복하겠다는 게 전남도 계획이다. 세계유산 문화자원 관광상품, 호라이즌(horizon·수평선 지평선) 시즌 드라이빙 투어, 전남 캠핑박람회 등 전남만의 특화돤 테마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품도 마련했다.
섬·해양·문화콘텐츠를 아우르는 ‘K-관광 휴양벨트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과 남부권 5개 지자체(전남·광주·부산·울산·경남)가 참여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은 섬·해양 자원을 갖춘 남해안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남도 구상이 엿보이는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쏟고 있다. ‘전국 휴가지 명소 3위’, ‘50대 선호 관광지 1위’ 등 가장 한국적인 여행지라는 평가에도, 전남지역 내 호텔·관광 펜션의 경우 객실 수(1만 1083실)가 부족해 수용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명품 휴양 숙박시설을 1만7618실까지 확충하고 광양·여수·고흥·영광 등에 관광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할 하드웨어(기반시설)와 소프트웨어(관광프로그램)를 동시에 구축, 전남의 관계인구(직접 거주하지 않더라도, 체험·문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면서 지역과 관계를 맺는 인구)를 늘려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이 붕괴되는 현실을 막아보자는 속내도 담겨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광주·전남 각 지자체들은 지방소멸 위기를 맞아 인구 유입 등을 위해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수도권과 달리 접근성이 쉽지 않고, 홍보 부족과 부족한 숙박 인프라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광주=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KTX호남선 개통, 하계유니버시아드·세계수영대회 등 국제대회 개최 등과 같은 역대급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도의 맛·멋·흥이 어우러진 문화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들어 광주의 시급한 현안이었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복합쇼핑몰 유치, 전방·일신방지 부지 개발 등이 추진되면서 ‘광주 관광지도’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3대 현안과제가 실제 관광현장에서 실현된다면 광주 관광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사업인 영산강 익사이팅벨트(영산강·황룡강 습지센터 조성, 체험존 조성, 캠핑·문화시설 확대)와 송정역 활력벨트(송정 역세권 개발·국제 뮤직페스티벌 개최), 광주역 창업벨트(우치공원 호남권 최대 테마파크 조성) 등 5대 신활력특구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파급력 높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광주시는 또 기존 유사한 축제를 통·폐합 하거나 조정을 통해 사계절 대표 축제를 브랜딩할 계획이다. 스토리가 있는 ‘축제의 도시 광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국제규모의 글로벌 MICE(복합전시)산업 인프라 확충과 스토리텔링 등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기존 문화관광산업 중심에서 민선 8기 광주가 다양한 꿀잼도시를 위한 체류형 복합관광도시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전남=전남 관광정책의 핵심은 도처에 널려 있는 독특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키워 국내외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꿀잼도시 전남’을 만드는 것이다. 전남도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설정하고 국내 관광객 1억명, 해외 관광객 300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전남을 찾은 방문객이 전년도(3877만5900명)보다 9.3% 늘어나 4240만 명을 넘어서면서 기대감도 크다. 전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전남 방문의 해 시즌 2’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올해를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설정, ‘2023 한국 방문의 해’를 추진하는 것도 호재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방문의 해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10월), 국제농업박람회(10월), 국제수묵비엔날레(9~10월), 전국체전(10~11월) 등의 국제행사를 연계,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관광 산업을 서둘러 회복하겠다는 게 전남도 계획이다. 세계유산 문화자원 관광상품, 호라이즌(horizon·수평선 지평선) 시즌 드라이빙 투어, 전남 캠핑박람회 등 전남만의 특화돤 테마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품도 마련했다.
섬·해양·문화콘텐츠를 아우르는 ‘K-관광 휴양벨트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과 남부권 5개 지자체(전남·광주·부산·울산·경남)가 참여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은 섬·해양 자원을 갖춘 남해안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남도 구상이 엿보이는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쏟고 있다. ‘전국 휴가지 명소 3위’, ‘50대 선호 관광지 1위’ 등 가장 한국적인 여행지라는 평가에도, 전남지역 내 호텔·관광 펜션의 경우 객실 수(1만 1083실)가 부족해 수용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명품 휴양 숙박시설을 1만7618실까지 확충하고 광양·여수·고흥·영광 등에 관광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할 하드웨어(기반시설)와 소프트웨어(관광프로그램)를 동시에 구축, 전남의 관계인구(직접 거주하지 않더라도, 체험·문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면서 지역과 관계를 맺는 인구)를 늘려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이 붕괴되는 현실을 막아보자는 속내도 담겨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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