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시정 3대 전략 ‘청년 패키지’ 본격 가동
내년부터 취업 청년에 임대형 공동주택 무상 임대
혁신산단 취업 땐 11개월간 총 165만원 임금 지원
‘산단 공동 통근버스’ ‘배움바우처’ 1인 15만원 지급
나주시가 주거부터 일자리, 평생교육까지 청년의 취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청년 패키지’를 내놓으며 ‘청년이 돌아오는 매력 나주’를 만든다.
올해는 나주 4개 산단을 오가는 공동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1인당 15만원 상당 수강료를 지원하는 ‘나주애(愛) 배움바우처’가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2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나주지역 20~30대 인구는 2만5616명으로, 전년보다 1020명(-3.8%) 감소했다.
나주 20~30대는 혁신도시 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14년 1만9977명에서 4년 뒤인 2018년 2만7825명으로 치솟았지만, 혁신도시 효과가 반감하면서 2만7272명(2019년)→2만7005명(2020년)→2만6636명(2021년)→2만5616명(지난해) 등으로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새해 시정 3대 핵심 전략 가운데 ‘청년 패키지’를 내걸며 ‘청년이 돌아오는 매력 나주’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청년 패키지는 취업 청년의 주거비 지원과 지역 특화사업에 맞춘 양질의 일자리 제공, 청년층의 평생교육·문화생활 지원 등으로 크게 나뉜다.
시는 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임대형 공동주택’을 무상 임대할 계획이다. 가족 동반 또는 취업 가구는 ‘독립주택형’으로 맞춤형 공간을 별도로 제공한다.
우선 사회보장협의,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거 지원에 나선다.
나주시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청년 취업자 주거비·임금 지원 시책도 눈여겨보면 좋다.
나주 혁신산단 입주기업에는 5인 이내에서 1인당 11개월간 월 15만원의 임금을, 중위소득 150% 이하 전·월세 주택 거주 근로 청년에게는 1년간 월 10만원, 신혼부부는 2년간 월 15만원을 각각 지원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한다.
저탄소·지능형 소재부품, 재생 가능 에너지, 첨단운송기기부품 등 지역 주력·기반산업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에 청년 연구인력을 고용할 경우 최대 2년간 200만원 이상 임금도 지원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1년간 1000만원을 보탠다. 정규직 전환 혜택은 에너지신산업 성장 플랫폼 등 특화산업, 마을 단위 청년 활동가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나주시는 기업의 임금 부담을 덜고 청년들의 안정적인 근로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혜택을 마련했다.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후계농의 경우 최장 3년, 월 최대 110만원의 영농 정착금을 지원한다.
나주시는 민·관 협력 맞춤형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고 창업 지원하는 데도 힘쓴다.
목포대와 전남대(여수캠퍼스 스마트융합공정공학과 등 4개 학과) 재학생 가운데 나주에 취업하는 청년에게는 등록금 75만원을 지원한다.
지역에서 가업을 물려받는 2세 경영자나 청년 창업자에게도 임차료와 재료비 등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교육, 상담을 벌여 청년 창업자의 생존율을 높이기로 했다.
산업단지와 주거지를 오가는 공동 통근버스를 도입해 출퇴근 편의도 돕기로 했다.
청년 패키지는 청년에 배움과 문화 활동의 기회를 넓히며 마지막 단추를 끼운다.
나주시는 19세 이상 시민에게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는 ‘나주애(愛) 배움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9월부터 지역 특화형 학습 활동에 대한 수강료 15만원을 모바일 지역 화폐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직장인 대상 야간 강좌, 청년센터, 청년희망학교 등을 통해 어학·경제·문화·예술·여가·취미 등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을 폭넓게 제공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주거-일자리-평생교육’으로 이어지는 이 전략은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취업 전 주기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재직 여건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며 “산업단지 기업들의 구인난도 해소하고 문화·여가 생활 지원을 통해 나주에 매력을 느끼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주=김민수 기자 km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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