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격폭락에 올핸 생산량 감소까지 겹쳐 ‘울상’
과잉생산 방지·기후변화 영향 생산량 절반수준 ‘뚝’
지난해 초 가격 폭락으로 시름이 깊었던 완도 매생이 양식 어민들이 올해는 생산량 감소로 힘들어하고 있다.
완도군 고금면과 약산면은 전국 매생이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이 지역 어민들의 주 소득원이다.
매생이는 지난해 초 가격폭락을 겪었다. 산지 가격이 한 ‘좨기(350∼400g)’당 400∼500원으로 내려앉았다.
완도군은 지난해 8월 주요 매생이 생산 어촌계를 순회하며 2020년산 매생이 과잉 생산 방지에 나섰다.
어민들에게 시설량 줄이기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완도군의 노력과 어민 동참으로 시설량은 지난해 2만책(1책 가로 2.4, 세로 40m)에서 올해 1만4000책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완도군은 매생이 품질 향상을 위해 매생이 세척기, 진공 포장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생산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수온이 작년보다 1∼2도 상승하면서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오리 등 유해조수가 매생이 엽체를 뜯어 먹는 등 피해까지 나왔다.
이승운 고금면 매생이 생산자협회장은 “매생이가 전년 대비 50% 정도밖에 생산되지 않아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량 감소로 값은 예년 가격으로 올라 좨기당 1000원에서 1400원으로 생산 원가를 회복한 상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최근 기후변화로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 해조류 양식 생산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며 “매생이 인공채묘 기술을 확보해 수온 변화에 따른 매생이 시설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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