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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광주産 애니 ‘두다다쿵’ 극장서 만나요”

by 광주일보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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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스튜디오 대표작
EBS 첫 방영 후 10년만에 영화화
84분 제작에 200명 투입 3년 소요
무등산 서석대 등 배경…15일 개봉

3D 애니메이션 ‘두다다쿵’극장판 개봉을 앞둔 아이스크림 스튜디오의 김지윤(왼쪽)·최병선 감독.

3D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을 만든 아이스크림 스튜디오㈜ 최병선(50)·김지윤(46) 감독(공동 대표)은 지난 2016년 무등산을 오르며 호기심 많은 두더지 ‘두다’와 꼬마 탐험가 ‘다다’ 친구들을 실은 ‘핑카’가 주상절리 곳곳을 누비는 상상을 했다. 아이스크림 스튜디오 제작진 8명은 입석대와 서석대를 스크린에 담기 위해 이날 8시간 동안 드론으로 무등산을 수직 촬영했다.

광주 애니메이션 기업 아이스크림 스튜디오는 대표작 ‘두다다쿵’을 지난 2013년 EBS에 처음 방영한 이후 시즌3까지 이어가며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극장판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은 오는 15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 편에 11분 남짓한 단편 3D 애니메이션이 84분짜리 극장판으로 태어나는 데는 3년여의 세월이 걸렸다.

첫 극장판 개봉을 앞둔 최병선, 김지윤 감독을 지난 10일 전일빌딩245에 입주한 아이스크림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전날 서울 용산CGV에서 600여 관객을 대상으로 신고식을 치른 이들은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은 엄마의 기억을 찾아 후후섬으로 모험을 떠난 두다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여정을 다룬다.

김 감독은 작품에 몰입하는 관객의 모습을 보며 흥행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어린이 가족 관객이 1시간 20분 넘는 동안 한자리에 앉아 관람할 수 있도록 사건 구성과 갈등 요소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우정과 사랑 등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대목에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엄마를 찾아 떠나는 두다와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했죠. 저도 각본을 쓰고 그림 그릴 때 눈물이 났는데, 아이와 함께 온 어른들도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응원을 많이 받았어요.”

작품 흐름을 전반적으로 이끄는 소재는 ‘모험’이다. 이 작품은 기존 애니메이션 극장판에 적용하는 TV 화면비율(16 대 9) 대신 정통 와이드 스크린을 택했다. 7가지 캐릭터를 실은 ‘핑카’가 광활한 무등산과 ‘후후섬’을 날아다니는 모습과 민화 속 거대한 ‘용’의 비상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 영상미에 신경을 썼습니다. TV 애니메이션에 썼던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움직임을 가져다 쓰지 않고 극장판을 위해 아예 새로운 작업을 단행했습니다. 200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해 1컷 제작에 10개월이 걸릴 정도로 지난한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극장판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 한 장면 .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유료 관객 수익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에 도전한 두 감독의 의지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 2010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광주에 둥지를 튼 아이스크림 스튜디오는 시청자층을 확장하며 광주가 ‘애니 만들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는 데 보탬이 될 생각이다.

“300만 관객을 앞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애니메이션 산업계에 주는 영향력은 작지 않습니다. 2011년 22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기록을 깬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아직 나오지 않았죠. 직접 극장을 찾아 표를 사서 보는 관객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며 도전을 계속하겠습니다.”

두다다쿵은 EBS 본방 시청률 유아동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뽀로로’에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고, 프랑스·일본·중국·러시아·남미 등 전 세계 40개국 140개 채널에서 방영하며 대표 ‘K-애니메이션’ 명성을 쌓고 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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