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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와 사랑에 대한 주제를 빅토르 위고의 장편동화 ‘레 미제라블’과 연계해 흥미롭게 풀어낸 장편 동화가 출간됐다.
현직 교사인 이미례 동화작가가 펴낸 ‘봉주르, 장발장(현북스)는 제목이 말해주듯 ‘레 미제라블’과 절묘하게 얽어 창작한 작품이다.
책은 아기 길고양이를 돌보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작가는 용서와 사랑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고전을 차용해 재미있게 그렸다. 저자가 ‘장발장’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작고 얇은 동화책이었는데 집 뒤란에서 돗자리를 깔고 엎드려 읽었던 기억”이 날 만큼 생생하게 기억이 남아 있다.
“장발장은 길거리에서 본 거지 같았고, 미리엘 신부님은 내가 다니던 성당의 신부님 같았어요. 그땐 파란 눈의 외국 신부님이 많았답니다. 책을 읽다가 잠시 덮고 하늘을 보았는데 파란 하늘에 뭉실뭉실 흰구름이 피어 있었어요. 지금도 그날의 하늘과 구름의 색깔, 스치던 바람까지 느낌이 선명해요.”
이번 동화 또한 이전의 작품처럼 길고양이와 아이들을 모티브로 한다. 작가에 따르면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는 두 존재는 작고 여려서 온전히 보호받아야한다.
동화는 장방준이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에게는 장발장이라는 별명이 있다. 배고픈 새끼 고양이의 먹이를 주려 했는데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린다. 장발장처럼 용서받을 줄 알았는데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작가는 주인공의 심리와 변화, 성장에 초점을 두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문제를 이야기한다. 또한 선행이 칭찬과 찬사를 얻기 위한 의도에서 이루어진다면 진정한 선행이 될 수 있는가를 묻기도 한다.
한편 광주 출신인 이 작가는 광주교육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분에 당선돼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창작집 ‘시계 수리점의 아기 고양이’와 장편동화 ‘앵앵이와 매암이’, ‘바다를 담은 그릇’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현직 교사인 이미례 동화작가가 펴낸 ‘봉주르, 장발장(현북스)는 제목이 말해주듯 ‘레 미제라블’과 절묘하게 얽어 창작한 작품이다.
책은 아기 길고양이를 돌보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작가는 용서와 사랑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고전을 차용해 재미있게 그렸다. 저자가 ‘장발장’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작고 얇은 동화책이었는데 집 뒤란에서 돗자리를 깔고 엎드려 읽었던 기억”이 날 만큼 생생하게 기억이 남아 있다.
“장발장은 길거리에서 본 거지 같았고, 미리엘 신부님은 내가 다니던 성당의 신부님 같았어요. 그땐 파란 눈의 외국 신부님이 많았답니다. 책을 읽다가 잠시 덮고 하늘을 보았는데 파란 하늘에 뭉실뭉실 흰구름이 피어 있었어요. 지금도 그날의 하늘과 구름의 색깔, 스치던 바람까지 느낌이 선명해요.”
이번 동화 또한 이전의 작품처럼 길고양이와 아이들을 모티브로 한다. 작가에 따르면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는 두 존재는 작고 여려서 온전히 보호받아야한다.
동화는 장방준이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에게는 장발장이라는 별명이 있다. 배고픈 새끼 고양이의 먹이를 주려 했는데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린다. 장발장처럼 용서받을 줄 알았는데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작가는 주인공의 심리와 변화, 성장에 초점을 두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문제를 이야기한다. 또한 선행이 칭찬과 찬사를 얻기 위한 의도에서 이루어진다면 진정한 선행이 될 수 있는가를 묻기도 한다.
한편 광주 출신인 이 작가는 광주교육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분에 당선돼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창작집 ‘시계 수리점의 아기 고양이’와 장편동화 ‘앵앵이와 매암이’, ‘바다를 담은 그릇’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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