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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광주 어등산에 전국 최대 ‘체류형 스타필드’ 들어선다

by 광주일보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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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호남 최초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추진
쇼핑·엔터테인먼트·휴양·레저 2박3일 체류 가능
상가시설 부지 면적 확대 등은 ‘넘어야 할 산’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는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초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업자인 신세계프라퍼티는 기존 스타필드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등 원데이 몰링(Malling·외식, 쇼핑, 영화 등 여가활동을 동시에 해결)에 중점을 뒀다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처음으로 휴양·레저·문화 콘텐츠까지 추가해 2박 3일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으로 꾸미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제3자 공모방식에 따른 타 업체와의 경쟁, 상가시설 부지면적 조율, 지역 상권과의 상생방안, 공공기여 범위, 어등산리조트와의 법적 소송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스타필드 최초 숙박시설까지 갖춘 전국 최대 규모 조성=‘호남 첫 스타필드’이자 전국 최대 규모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우선 내세우는 장점은 접근성이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시와 목포, 무안 등 서남권 등 지역민의 문화·여가시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체류형 복합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하는 시설 가운데 처음으로 숙박시설이 포함됐기에 이름에 ‘그랜드’가 붙었다.

스타필드 광주는 경기 하남·고양·안성·수원(2023년 말), 창원(2026년), 청라(2027년)에 이어 조성하는 전국 7번째 스타필드가 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3년간 소셜미디어에 오르내린 1800만건의 자료를 분석해 휴양·레저·문화시설 등으로 구성한 청사진을 그렸다.

어등산 부지 41만7531㎡(12만6000평)에 연면적 53만6900㎡(16만평) 규모에는 ‘국가대표 랜드마크’를 내세우는 5가지 시설이 들어선다.

연간 광주 방문객 수의 10배 수준인 3000만명이 ‘2박 3일’을 광주에서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리조트와 레지던스(주거형 숙박공간), 글램핑장, 물놀이장 ‘아쿠아필드’, 반려동물 공원 ‘펫파크’, 대규모 할인점, 스포츠파크 등이 마련된다.

이외 실감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별마당 도서관’ 지역 작가가 참여하는 예술공원 ‘아트 테라스 가든’과 실내와 야외의 장점을 버무린 ‘액티브 정글’, ‘골프레인지’ 등을 어등산 부지에 조성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광주(가칭)라는 광주 법인을 설립하며 지역 인재를 포함해 3만6000명 규모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들어서면서 기대되는 경제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5조5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7조2000억원 등 22조7000억원이다.

지역 소상공인 위축 우려에 대해서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와 시니어 커뮤니티 활성화, 취약계층 문화체험 제공 등을 강화하며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복합쇼핑몰,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스타필드를 개발·운영하며 쌓아온 유통 역량을 집약해 기존 스타필드를 뛰어넘는 ‘미래형복합라이프스타일센터, 그랜드스타필드 광주’를 선보여 광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며 “광주와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광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상가 면적 제한 해제 등 해결 과제도 산적=광주시는 29일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지난 28일 제출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제안서 원본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시는 ‘복합쇼핑몰 신활력 행정협의체’를 통해 전반적인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그랜드 스타필드에서 제시한 계획을 토대로 또 다른 업체가 참여하는 제3자 공모 절차를 거쳐 우선 협상대상지 지정, 협상 등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에서 어등산 관광단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하지만, 타 업체에서 도전한다면 공모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여기에 상가시설 부지면적 확대 여부도 사업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요인이다.

일단 그동안 지역 자영업자 및 중소상인 등의 상권침해 등을 고려해 단지 내 상가시설 부지면적을 7000평(2만4170㎡)로 제한해온 광주시측은 상가면적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상가시설을 조성하기 위해선 1만5000평 안팎은 확보해야 한다는 게 유통업계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어등산 개발 상가 면적과 관련해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충분히 보장하면서 동시에 공공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게 대원칙”이라며 “기존 설정된 면적을 막연히 지키는 게 좋다거나 또는 아니라는 사람도 있을 테니 과거 사례에 집착하기보다는 상상력을 열어두고 그를 뛰어넘는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사업자 자체적으로 다양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최근 부동산 PF시장 위축 등에 따른 개발자금 확보 여부와 급상승한 대출 이자 등은 개발회사들에게 최대 악재로 꼽힌다.

여기에 어등산 관광단지를 공영개발 조건으로 광주시에 기부한 ㈜어등산리조트와 광주시 산하 광주도시공사간 법정 다툼도 부담이다.

최근 법원은 어등산리조트측이 도시공사를 상대로 낸 민간사업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도시공사는 오는 2023년 6월 30일까지 부지조성비 229억원을 지급하라”며 화해 권고안을 제시한 상태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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