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장비·인력 총가동…비탈길·상습결빙 구간 제설제 집중 살포
대중교통 증편, 등교·출근시간 조정…시민 ‘눈 치우기’ 참여 호소
광주시가 지난 주말에 이어 또 한차례 폭설이 예보됨에 따라 제설대책 마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2일부터 주말인 24일까지 사흘간 광주·전남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에 투입하는 등 시민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7~18일 내린 눈이 아직 쌓여있는 상황에서 폭설이 내릴 경우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시설물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자체 보유 장비는 물론 민간장비와 인력까지 총동원해 527개 노선 685㎞ 구간의 제설작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경사진 도로와 상습결빙 구간에 대해선 기상 상황에 따라 제설제를 집중 살포하는 방식으로 도로 결빙 구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또 폭설 비상단계에 따라 안전안내문자 발송, 대중교통 증편, 등교 시간 조정, 공직자 눈 치우기 및 출근시간 조정 등 원활한 출근길 대책도 마련 중이다.
광주시는 다만 폭설시 행정력으로는 제설작업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시민과 함께하는 제설작업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눈길 차량 사고와 함께 보도·골목길 보행자 낙상사고 방지를 위해 ‘큰 도로는 시청에서, 작은 도로는 구청에서, 내 집 앞 골목길은 시민이’라는 ‘눈 치우기 캠페인’ 마련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설작업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 폭설이 내린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눈길 사고 26건 중 15건(57.6%)은 집 앞이나 인도 등에서 발생한 낙상사고로 조사됐다.
광주시와 자치구는 내년 3월까지 시민들에게 제설자재(염화칼슘, 소금)도 제공한다. 제설자재는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아파트 앞 진출입로 등 많은 양의 제설자재가 필요할 경우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과(062-613-6943)로 요청하면 된다.
광주시는 특히 내 집 앞이나 가게 앞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설작업 참여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자치구 ‘건축물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상가와 주택 등 건축물에 접한 보도·이면도로 등에 대한 제설·제빙의 책임은 시민’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박남주 시 시민안전실장은 “많은 눈이 내릴 경우 선제적인 대처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 하겠다”며 “시민들께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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