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마친 남도관광센터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 위치
포토존·기념품숍·홍보관 등 구성
미로센터·김냇과 등 복합문화공간
음식·문화체험 스트리트 푸드존도
광주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계획없이 무작정 거닐어도 곳곳이 역사의 현장이며 문화공간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광주여행을 하고 싶다면 광주관광의 시작 ‘오매나 하우스’를 찾아가면 된다. 광주관광 캐릭터 ‘오매나’와 인증샷을 찍고 오매나 홍보관에서 눈여겨 본 광주의 핫플레이스 복합문화공간 ‘미로센터’와 ‘김냇과’,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을 찾아가본다.
◇‘오매나 하우스’에서 즐거운 광주여행 출발
“광주를 온전히 알고싶다면 광주여행이 시작되는 곳 남도관광센터로 오세요!” 광주를 방문하는 여행자나 광주에 살고 있어도 광주를 온전히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곳,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남도관광센터로 안내한다.
남도관광센터는 전일빌딩 245에 자리하고 있다. 1층 로비 중앙에 알록달록 꾸며진 원형 계단을 타고 오르면 광주관광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남도관광센터다. 캐리어를 끌고 이제 막 여행을 떠나려는 ‘오매나’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오매나’는 광주시 문화관광 브랜드인 ‘오매광주’의 캐릭터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해 직접 가보고 맛보고 느껴봐야 직성이 풀리는 오매나는 머리 위에 달린 삼색 안테나를 휘날리며 광주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행복 스토리를 전파한다.
남도관광센터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새롭게 오픈한 공간은 복합문화공간인 ‘오매나 하우스’다. 오매나 하우스에는 광주여행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테마별 오매나 포토존과 다양한 제품으로 제작된 오매나 기념품숍, 오매나가 광주의 맛과 여행의 공간을 미리 다녀와 소개해주는 오매나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오매나 포토존은 광주의 주요 관광지를 일러스트화해 파노라마 형식으로 소개하고 콘셉트별로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오매나, 선물꾸러미를 들고 있는 오매나, 여행가방을 끌고 가는 대형 오매나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념품숍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오매나 캐릭터 우수상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페이퍼토이 저금통, 여행가방용 네임택, 책갈피, 마우스패드, 문구류 등 다양하다.
오매나 하우스 웰컴 카운터 오른쪽에는 광주여행자들을 위한 리플릿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며, 오매나 기념품숍과는 별개로 전라도 사투리 기념품, 지역 작가들의 수공예품, 캐릭터 디자인소품 등 광주관광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마켓이 마련돼 있다.
미디어공간인 ‘광주 360°’에서는 사방에 조성된 화면을 통해 광주와 호남의 풍경, 풍속도, 과거와 현재의 모습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켠에는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 22개 시·군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남도관광 한바퀴’ 코너와 함께 시·군별 관광 리플릿이 비치돼 있다.
남도관광센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중 무휴 운영되며 광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가 가능한 관광안내원이 상주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미로센터’&‘김냇과’
남도관광센터를 나오면 3분 거리에 ‘광주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예술의 거리’가 있다. 예향 광주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된 거리로, 갤러리와 화방, 표구점, 골동품점, 소극장, 고서점, 전통 찻집 등이 이어져 있다.
최근 몇년새 예술의 거리를 중심으로 복합문화공간도 하나 둘씩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 하나가 지난 2019년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미로(美路)센터’다.
오래된 화방과 골동품점 사이에 들어선 미로센터는 예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예술활동을 통한 문화적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예술커뮤니티 카페와 예술가의 방, 미로책방, 미로 창작방, 미로 스튜디오와 극장 등이 갖춰져 있고 2층 야외에 꾸며진 ‘미로 가든’은 야외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센터 모든 공간에서는 지역 전문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한 체험·교육·창작·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10월에는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에 맞춰 예술의거리 대표 갤러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로 공공옥션, 그림과 사물들’을 개최하기도 했다.
도보로 5분 거리 대인동에는 광주관광 여행자플랫폼에 등록돼 있는 ‘복합문화공간 김냇과’가 있다. 진한 파랑색의 외관에 병원을 상징하는 하얀 십자가 간판이 내걸려있는 이곳은 실제로 병원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1965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했던 옛 김내과가 문을 닫고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의 후원으로 2017년 문을 연 뒤 지역 작가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지하 1층은 전시 전용공간으로, 1층은 갤러리이자 카페, 2층은 전시를 하거나 강의를 할 수 있는 복합공간, 3층은 레지던스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10월 한달간 지하 1층에서는 최순임 작가의 고양이·소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의 초대전 ‘BON VOYAGE’전과 1층 카페에서는 조각가 위재환 작가의 초대전 ’몽상가:서투른 여행자‘가 전시됐다. 11월에는 윤세영 작가의 ’낯설고 푸른 생성지점‘전이 열렸다.
김냇과는 동구 대인동 1관과 서구 양동 2관에 이어 지난해 서구 치평동에 3관까지 개관했다.
여행의 최고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음식이다.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길을 걷다 길거리음식을 만나는 즐거움도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서울의 명동이나 홍대, 부산 남포동, 전주 한옥마을 등에 사람들이 붐비는 것도 휘황찬란한 길거리음식 영향이 클 것 같다.
광주에도 명동 길거리음식에 도전장을 내밀 음식거리가 생겼다.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 일명 ‘백스푸’다. 백운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스트리트 푸드존은 백운광장에서부터 남광주농협 건너편까지 310m 구간에 이어져 있다. 푸른길 산책로와 맞닿아 있어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은 물론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남광주농협 방면에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을 알리는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시민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다가가니 공연이 진행중이다. 버스킹, 미니공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은 무대공간이 마련돼 있어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이곳은 음식판매 부스 26곳과 문화체험 부스 10곳 등 36개 부스가 공생을 하고 있다. 양림 펭귄마을의 명물 ‘펭귄빵’이 길거리음식의 시작을 알리고 10억뷰 유튜버가 극찬했다는 족발, 매콤한 깐풍기 향이 코를 자극하는 중식점이 이어진다. 구름만쥬와 그릭요거트, 시나몬와플, 수제 샌드위치, 보틀 케이크, 젤라또, 크럼블 바게트, 호두과자, 구움찰떡, 토시살 스테이크, 달래장 김밥,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손만두, 수제 팥죽과 식혜 꽈배기, 수제어묵, 새우버터치즈구이, 탕후루, 츄러스, 아시아음식까지 보름동안 놀러와서 즐길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부스별로 준비해 둔 미니 테이블이나 돗자리에 앉아 소풍나온 기분을 만끽할 수도, 부스 위 계단으로 이어진 옥상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옥상 테이블은 해당 음식점에서 구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음식 코너 사이사이에는 가죽소품, 반려식물, 캘리그라피, 악기체험, 홈데크 오브제, 공예 체험 부스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광주농협 방면에는 공공도서관과 음식폐기물 집하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백운광장 스트리트푸드존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며, 동절기(11월~2월)에는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 정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지만 공휴일과 겹칠 때에는 정상 운영한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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