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댐 저수율 29.04% … 비 소식도 없어 시민 물 절약 동참 절실
시-산하기관, 수영장·목욕탕·세차장 등 업소 대상 절수 독려 등 총력
광주시가 광주시민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고갈을 막기 위해 연일 눈물겨운 절수대책을 이어가고 있다.
시 산하 기관까지 나서 물 재사용 등 다양한 물 절약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20%대로 뚝 떨어진 동복댐의 저수율 감소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어서 시민의 적극적인 절수캠페인 동참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8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29.04%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30%대가 무너진 뒤 불과 3일 만에 28%대에 근접한 것이다. 이 같은 속도면 내년 2월 초께 저수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복댐 저수율이 7% 미만으로 떨어지면 상수도 제한급수를 시행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분간 겨울 가뭄으로 큰 비 소식도 없는 탓에 제한급수를 막기 위해선 물 절약 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대시민 물 절약 홍보전과 함께 가뭄 극복을 위한 절수 실행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 물 절약은 물론 김장철 물 사용 자제까지 호소하고 있으며, 수영장·목욕탕·세차장 등 물 소비가 많은 업소를 대상으로 절수를 독려하고 있다. 또 배수지 등 수압조절을 통한 수돗물 절감, 수도밸브 수압조절 관련 파손 복구 지원, 방송 등 언론매체를 활용한 물 절약 홍보 방안 등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특히 절수기기 설치 의무사업장에 대해서는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절수기 설치 이행명령, 과태료 부과 등 지도점검 강화 및 지하수 개발과 이용도 권장한다.
또 절수설비와 절수기기 설치 의무대상 사업장인 신축 건축물, 숙박업소(객실 10실 초과), 목욕장업, 수영장을 통합한 체육시설업 등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시 산하인 광주환경공단도 이날부터 자체적으로 매월 상수사용량을 1000톤 이상 줄이기로 했다. 공단은 1·2음식물자원화시설 내 재증발 증기 회수장치설치를 통해 매월 500톤 안팎의 상수도를 절감하고, 악취 저감설비에 사용되는 세정수 중 500톤을 매월 재이용수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 자체시설 및 광주천, 승천보 화장실 등 생활용수도 20% 절감을 목표로 수압 줄이기와 변기 수위 조절 등으로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공단 측은 매일 아침 상수도 사용량을 기록·관리하는 방식으로, 물 절감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공단은 이 밖에도 현재 3개 하수처리장(제1·2·효천하수처리장)에서 최종방류되는 재이용수를 공업용 살수, 조경, 세척 용수로 일일 8만 8000톤씩을 무상공급하고 있는데, 향후 재이용수 공급량을 10% 확대해 연간 320만 톤의 물자원 절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계속되는 가뭄 극복을 위해서는 모든 시민의 절수 참여와 함께 공직자의 역할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연재난인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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