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상승률 광주 5.0%·전남 5.3%
한 달 전보다 0.8%포인트 내려
전남지역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5%대에 접어들며 지역 물가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광주 5.0%·전남 5.3% 상승했다. 전달보다는 광주와 전남 두 지역 모두 각각 0.8%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같은 달 전국 물가 상승률은 5.0%로,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전남 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간 건 지난 4월(5.5%) 이후 7개월 만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두 지역 모두 5% 선으로 내려갔다.
광주 생활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랐는데, 이는 전달보다 1.0%포인트 내린 수치이지만 인천·강원·경북과 함께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과 같은 5.5%로 나타났다.
11월 지역 물가가 대폭 내려간 데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광주 2.7%·전남 0.5% 올랐다. 이는 한 달 전 상승률(광주 8.2%·전남 4.5%)보다 크게 내려간 수치다.
단 외식물가를 포함한 개인 서비스와 전기·수도·가스 요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광주 23.7%·전남 20.8% 올랐다.
두 지역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18.6%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은 광주 35.7%·전남 34.5% 상승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 7.7%·전남 9.0% 올랐다. 전달 상승률(광주 8.2%·전남 9.8%)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전남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9.0%)부터 5개월 연속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석유류는 광주 3.8%·전남 9.0% 올랐는데, 전달(광주 8.6%·전남 14.8%)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이는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광주 6.9%·전남 6.2% 내린 영향을 받았다.
반면 등유(광주 48.1%·전남 51.1%)와 경유(광주 19.8%·전남 20.4%), 부탄가스(광주 50.6%·전남 36.7%) 등은 오름폭이 컸다.
기획재정부는 통계 발표날 분석 자료를 내고 “배추·무 등 채소류 중심의 농산물 수급 여건 개선으로 물가 상승 폭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서민 생활과 직결된 생활물가지수의 가격 오름세가 큰 폭 둔화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풀이했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회의를 열고 내년 초까지는 물가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백희준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주 혁신도시 기관들 사회적경제 활성화 힘 보탠다 (0) | 2022.12.06 |
---|---|
시원찮은 백화점 겨울 성적표…‘동장군’ 덕에 체면 지켰다 (0) | 2022.12.05 |
돈줄 막힌 사장님, 은행 문턱 닳도록… (0) | 2022.12.04 |
전라권 농촌청년 5가구 중 1가구, 자산 1천만원 미만 (0) | 2022.12.04 |
전남, 평균자산·근로소득 전국 꼴찌 (0) | 202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