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공익 캠페인 '교통사고 줄입시다' <상> 지하철 공사에 사라진 차선
2일 오전 8시께 광주시 남구 미래아동병원 앞 교차로를 통과한 차량들 후미에 정지등이 들어왔다. 이내 여기저기서 경적소리가 터져 나왔다. 차량들의 갑작스러운 정차는 다름아닌 1차로 차량들의 끼어들기 탓이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해 한 개 차선이 축소되면서, 1차로를 타고 교차로를 통과한 차량들이 갑작스레 사라진 차선을 보고 당황, 2차로로 차선변경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면 경적소리와 사소한 다툼으로 교통 지옥으로 변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 서구 월드컵경기장 인근도 공사에 따른 차선 감소로 혼잡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동구 필문대로상 조선대 앞에서 지산사거리 또는 산수오거리를 출퇴근하는 운전자들도 애를 먹긴 마찬가지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출퇴근 길이지만 공사로 인해 차선이 수시로 바뀌는 탓에 혼란스럽다”면서 “밀리는 차량과 차선 감소로 인해 우회전을 해야 하지만 할 수 없이 직진을 하는 등 정상적인 도로주행이 어렵고, 무리하게 차선변경을 시도하다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교통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지하철 공사 등 광주도심 대규모 공사로 인해 축소되거나 사라져 버린 차선 탓에 접촉사고가 빈번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차선을 지운 흔적으로 캔버스화된 공사 현장 일대 도로를 달리는 시민들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교통전문가들은 도심 속 주요도로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면서 열악해진 도로환경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오는 4일부터 백운고가 철거 공사가 예고되면서 비교적 도로폭이 좁은 우회도로인 골목길 등 지선(支線)에도 혼잡이 우려돼 시민들의 주의와 안전운전이 필요해 보인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4월까지 발생한 광주지역 교통사고는 2467건으로 지난해 2404건에 견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같은 기간 2019년 10명에서 2020년 2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부상자도 3834명에서 3978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하루 평균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교통사고가 접수된다”며 “도시철도공사로 축소된 차선 등으로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시민들의 안전운전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 호남본부 관계자는 “타지역에서는 교통사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광주에서는 올해 벌써 교통사고 사망자만 20명이 넘어섰다”며 “대규모 공사 등으로 열악해진 도로환경을 감안해 운전자들의 배려, 양보운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차선 변경이 잦아지는 만큼 방향지시등 점등, 야간 운행 시 전조등 점등을 습관화해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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