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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기자

소멸 위기 절박한 전남도, 청년 정착·저출산 극복 백약처방

by 광주일보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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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대응기금 연계
인구감소대응 5개년 계획 수립
15곳 3억씩 들여 청년마을 조성
고흥·해남 등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공산후조리원 3곳 추가 설치
귀농·귀어·귀촌인 유입도 박차

2022년 전남 인구는 182만명으로, 지난 2004년 인구 200만명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다. 그 원인은 노인 비율의 증가와 청년 비율의 감소라는 ‘취약한 인구 구조’에 있다는 것이 전남도의 판단이다. 전남의 청년 비율은 21.6%로 전국 최하위,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4.9%로 전국 최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도는 우선 젊은 세대 유입과 정착을 통해 건강한 인구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자립 지원 확대, 청년 공동체 활성화 및 소통 확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도 필요하다. 또 전남으로의 귀어·귀농·귀산·귀촌을 바라는 도시민들을 유치해 지역공동체에 합류시켜야 한다.

전남도는 2023년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연계한 인구감소대응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업 및 제도 발굴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전남도는 올해 발굴한 12개의 지방소멸대응기금 광역기금사업(사업비 882억원)을 통해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

◇청년을 통한 건강한 인구구조 회복=청년들이 전남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개소, 2023년 10개소 등 전남도내 15곳에 각각 3억원을 투입한다. 취업과 창업, 문화·여가 등을 위해 청년이 필요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권역별 ‘청년문화센터’다. 4층 규모로 청년점포,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순천시와 무안군 2곳에 480억원을 들여 설치한다.

청년들의 주택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청년 공공임대주택은 구례(사업비 75억원, 연립주택 50세대), 고흥(128억원, 주택 45동), 해남(151억원, 연립주택 60세대) 등에 들어선다. 청년공동체 400팀에게 각각 5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공동체 활동 지원 사업’, 청년 창업을 위해 100개 팀에게 2000만~50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창업 지원사업’ 등도 시행한다.

◇복합형 생활문화 인프라 조성과 수요 맞춤 서비스 제공=전남도는 저출산 극복을 ‘지역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결혼에서 임신, 출산, 양육까지 책임지는 인프라를 갖춰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공공산후조리원이다. 해남, 강진, 완도, 나주, 순천 등 5곳에 이미 운영중으로, 지금까지 3400명의 산모가 이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도는 2023년까지 소멸기금 248억원을 들여 목포, 여수, 광양 등 3곳에 추가 설치한다.

다둥이가정에 유모차, 옷, 수유용품 구입비(50만원), 난임부부 양방 시술비(20~110만원/회당) 및 한방치료(180만원 상당 한약) 등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세대에게 문화·돌봄·교육·일자리 등 통합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세대어울림 복합센터’도 장흥(옛 장흥교도소 부지), 완도(노화읍 군유지), 신안(안좌중 폐교 부지) 등 3곳에 들어서는데, 투입되는 예산이 240억5000만원에 달한다. 9화순 백신특구 기숙사(50실), 신안 염전근로자 기숙사(30동), 영암 간호사기숙사(50실) 등 필수근로자 주거 지원, 도내 주간보호센터 258개소에 각각 500만원 규모의 노인주간보호센터 인지재활·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지역 자원 연계 교육·소득·삶의 질 보장=전남도는 지난 2019년부터 예비 귀농어귀촌인을 상대로 전남(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과 함께 귀농산어촌 체류형지원센터, 전남 귀농산어촌 서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귀어스몰엑스포’, ‘전남 어촌 살아보기’ 등 귀어를 바라는 도시민과 어촌계를 직접 연계해주는 도시민 유치지원사업도 추진중이다. 구례, 고흥, 강진, 함평, 해남, 영암 등에 귀농산어촌 체류형지원센터 7곳이 운영돼 올해도 154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남은 대도시에서 매년 4만여 명의 귀농·귀어·귀촌인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청년층(40대 이하) 인구가 전체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전남도는 귀농·귀촌,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을 위해 16개 시·군에 빈집 리모델링과 모듈러 주택 201호를 제공하는 한편 귀농·귀어·귀촌인 120팀에게 3000만원 내에서 창업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 지킴버스’도 운영한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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