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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여성노동항쟁사 ‘시다의 노래’ 기획팀 프로젝트

by 광주일보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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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참여작가 결과물 전시
23일까지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26일~11월3일 서울 스페이스9

‘아직 끝나지 않은 시다의 노래’ 기획팀(최하얀·박화연·김서라)은 지난해부터 지역 여성 노동자의 삶에 주목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부당해고를 둘러싼 1989년 전남방직여성노동자 항쟁을 모티브로 삼은 기획이다. 이 사건은 고(故) 박효선 극단 토박이 대표가 연출을 맡아 ‘딸들아 일어나라’로 공연됐다.

오는 23일까지 광주시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베이스폴리곤에서 열리는 ‘2022 여성노동항쟁사:아시노-잘 진 싸움과 지지 않을 싸움을 위하여’는 기획팀과 4명의 참여작가가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다. “잘 진 싸움들이 남기고 간 작은 타래들을 잘 그러모아 앞으로의 지지 않을 싸움을 위해 엮어본 기획”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스페이스 9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문래동에는 종연방직이 있었고, 여성 노동항쟁은 광주 뿐 아니라 전국에서 열렸던 일임을 환기시킨다.

참여 작가들은 여성노동자의 신체와 노동 등을 소재로 설치, 영상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와 기획자들은 이번 전시와 관련, 약 3달간의 세미나를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고통과 항쟁의 재현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수현 작가는 ‘희망자를 접수합니다’, ‘어머니 당신의 아들’, ‘딸들아 일어나라’ 등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에 출연했던 박강의·임해정·추말숙 배우와의 인터뷰 영상을 담은 ‘실연자의 방’ 등을 선보인다.

정유승 작가의 ‘웅-우~우웅’은 당시 여성노동자들이 라디오에 사연을 많이 보냈다는 증언에서 착안해 여성의 몸에 대해 이야기한다. 쉴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 앞의 ‘소음성 난청’과 먼지로 인한 폐질환 등에 관한 보건교육일지도 눈길을 끈다. 정한결 작가는 ‘생존:폭력의 형태’ 연작, 김재민이 작가는 설치 작품 ‘제1회 방직공장 달리기’를 전시하고 있다. 박화연씨 등 기획자들은 ‘메모로 써보는 역사’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전남방직 여성노동자들의 항쟁들을 다시 살피며 그저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동시대적 감각으로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또 참가자들은 재개발을 거쳐 변화하게 될 전남·일신방직을 기억하자는, 망각에 대항하는 역사적 싸움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전시와 연계한 행사들도 열린다. 12일 오후 3시~5시 호랑가시나무 베이스폴리곤에서 최하얀·김가혜·김다혜·김소진씨 등 젊은 여성기획자가 참여하는 전시연계 좌담회 ‘지지 않을 싸움을 위한 수다’가 열린다. 19일 오후 4시에는 참여작가들과 함께 도시제사공장 터, 전남·일신방직 터 등 옛 공장 부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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