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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마약 밀수에 심야 도심 패싸움까지…끊임없는 외국인범죄 ‘불안’

by 광주일보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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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구시청사거리서 10여명 난투극
러시아인·우즈벡출신 고려인 섞여
싸움 말리던 미국인 폭행 피해도
3년간 광주 728건·전남 2301건
불법체류도 늘어 치안대책 시급

러시아 등 국적의 외국인 10여명이 지난달 30일 새벽 4시께 광주시 동구 광산동 구시청사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이 장면은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촬영돼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다. [SNS 게시물 캡처]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심야에 외국인들끼리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시 동구 광산동 구시청사거리에 있는 한 주점 앞에서 지난달 30일 새벽 4시께 외국인 10여 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광주경찰청은 이 사안을 국제범죄로 취급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목격자 증언에 따라 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경찰은 이들이 평소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구시청사거리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중 시비가 붙어 단체로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미국인이 싸움을 말리려다가 오히려 폭행을 당하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주변 사람들은 한때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10여명 이상의 외국인들 중 8명 가량이 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이처럼 광주·전남에서 외국인이 벌이는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술을 마시고 ‘패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외국인 마약 밀수입 사례가 급증하는 등 외국인 범죄를 막는 경찰력 증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광주·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광주에서는 총 728건, 전남에서는 2301건의 외국인 범죄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2019년 252명, 2020년 282명, 2021년 194명의 외국인 피의자가 검거됐으며 올해도 10월까지만 16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전남에서는 2019년 726명, 2020년 808명, 2021년 767명이 검거됐으며 올해는 10월까지 706명이 체포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 범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광주에서는 2019년 51건, 2020년 54건, 2021년 57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2019년 145건, 2020년 166건, 2021년 160건의 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산업단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들 간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또 자국으로 복귀했다가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마약 등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어 경찰도 치안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마약 밀수 등의 지능적인 범죄가 증가세다. 광주에서는 2019년 72건이던 마약 범죄가 2020년 102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0월까지만 벌써 46건을 넘어섰다. 전남에서는 2019년 12건→2020년 29건→2021년 61건 등 급증세며, 올해도 10월까지 39건의 외국인 마약 사범이 붙잡혔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동남아시아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P씨(25세) 등 2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3~9월 합성대마를 식료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뒤 SNS를 통해 국내에 유통시키는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P씨 등이 밀수입한 합성대마는 12.6㎏(5억1000만원 상당)으로, 이들은 국내 반입과정에서 30개가 넘는 타인 명의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불법체류 수법도 진화하고 있어 문제다. 과거처럼 항만 등을 통한 불법체류 외에도 출입국사무소 신고 의무가 없는 ‘결혼이민’ 목적의 외국인등록증을 위조해 보란 듯 머무르면서 취업하는 불법체류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불법체류 외국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외국인 현황을 파악하는데 허점이 생기는 만큼 범죄·사고 발생 시 대처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인지 불법체류 외국인도 증가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6년 20만 8971명이던 불법 체류자는 2020년 39만 2196명으로 급증했다.

김정규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외국인 수가 줄어 경각심도 낮아졌던 만큼 최근 발생한 외국인 범죄가 더욱 부각돼 보인다”며 “외국인범죄 감소로 한동안 다른 영역으로 분산됐던 치안 인력을 재편성해 외국인 범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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