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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학동 참사’ 1년 5개월 만에 철거 공사 재개

by 광주일보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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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건물 102채 내년 3월까지 완료 예정

7일 오전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학동 참사로 중단된 철거 공사가 1년 5개월여만에 재개됐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붕괴사고 이후 1년 5개월만인 7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시 동구 학동의 철거 현장에는 신중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기왓장을 얹은 낡은 1층짜리 목조 주택 앞에선 30t짜리 포크레인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철거 공사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집게발 모양의 굴삭기 팔로 빗자루질 하듯 기왓장을 걷어내고 나무 기둥 하나하나를 차근차근 뜯어냈다. 1시간에 걸쳐 벽체 한 쪽을 겨우 철거한 뒤에야 작업자들은 땀을 닦으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광주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구역 철거 공사가 전면 중지된 이후 520여일만에 재개됐지만, 아파트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철거를 해야 할 건물 100여채가 남았고 건물과 관련 명도소송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철거해야 하는 건물은 총 110채이다. 철거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3층 이상 중대형 건물은 42채이고, 관할구청에 신고만 하고 곧장 철거할 수 있는 2층 이하 소형 건물은 총 68채다.

광주시 동구는 허가를 요하는 42채 중 34채의 건물은 기존에 허가를 받은 적 있으나, 지난 3월 공사 중지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이 늘었다는 점에서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해체계획서와 안전확보계획서 등 해체감리자가 승인한 검토 확인서를 제출하고, 현장에 배치된 건설 기술인 관리 조직도와 도급계약서, 산재보험가입증명서 등도 작성해야 한다. 현장에 감리를 상주시키고, 철거 과정을 동영상으로 녹화해야 한다는 조건을 모두 달성해야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다.

 

나머지 8동은 명도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서류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들을 제외한 102채 건물은 오는 3월까지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철거 작업이 끝난 이후 동구청·조합 등과 협의해 아파트 본 공사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며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불법 재하도급 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 안전하게 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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