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하고 오랬더니=윌리엄스 감독을 웃게한 ‘한방’이었다. KIA 박찬호는 지난 30일 LG와 홈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통산 3호포를 기록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박찬호는 여건욱의 직구를 받아 좌측 담장을 넘기며 승기를 가져오는 3점포를 장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2타점 적시타치고 오라고 했는데 홈런을 쳤다”며 웃었다. 박찬호는 “몸쪽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예상이 맞았다. 정확히 맞히려고 했다. 그게 득점권에서 타자로서 역할이다”며 “잘 맞은 것은 아니었는데 탄도 보면서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 첫 홈런을 이야기했다.
▲나지완 판타스틱! = KIA 윌리엄스 감독은 5월을 돌아보면서 ‘놀라움’과 ‘꾸준함’을 이야기했다. 5월 5일 늦은 개막 이후 KBO리그에서 첫 한 달을 보낸 윌리엄스 감독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5월을 돌아봤다. “선발투수도 좋고 놀라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언급한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 판타스틱”이라는 말도 했다. 올 시즌 KIA 타선의 키로 꼽힌 나지완은 지난 29일 KT 원정에서 김성한을 넘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홈런인 208개의 홈런을 장식하는 등 5월 한 달 23경기에 나와 타율 0.333, 4홈런 17타점의 성적을 냈다. 나지완의 깜짝 활약 등이 있었지만 매일 다른 모습으로 애를 태운 경기력은 윌리엄스 감독의 고민. 윌리엄스 감독은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승리 비결은 운? 지완이 형? = KIA 투수 이민우는 지난 30일 LG전에서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면서 2실점(1자책점)의 호투로 시즌 3승을 신고했다. 이민우는 “역대급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며 “생각해 보면 스피드 욕심을 안 내는 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이유인 것 같다. 변화구 비중을 높이면서 맞춰 잡고 있다. 직구는 보여주기로 던지면서 변화구 완급 조절을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믿어주시니까 편하게 던지고 있다”며 “또 (나)지완이 형이 등판 때마다 항상 쳐준다고 이야기하고 진짜로 쳐준다. 그래서 커피 대접했다”고 웃었다. 나지완은 30일 4안타 포함 이민우가 나온 5경기에서 12개의 안타를 수확하며, 타율 0.600을 장식했다. 또 3개의 2루타와 1개의 홈런도 기록하면서 5타점을 올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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