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법 개정 따른 행정절차 지연
투자협약 업체 소극적 태도 일관
군 “1단계 사업 내년 하반기 착공”
미래 에너지산업 유치로 기대를 모았던 수소연료발전사업이 잇따라 난관에 봉착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1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됐던 ‘장흥수소연료발전사업’이 행정절차 지연과 업체 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4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장흥에 들어서게 될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은 국내 최대규모인 200MW급 발전소로 2020년 착공해 2022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4월 시행사인 (주)아이티에너지와 투자협약체결을 맺은 이후 39MW급 수준인 발전사업허가 승인을 받고 부지만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에 신청해 놓은 수소발전사업허가가 무려 2년여만인 지난해 6월 산업자원부로부터 허가를 얻은 데 이어 올 1월에 발전사업 공사계획인가를 받아 8월 31일 자로 입주계약체결이 마무리된 상태다.
수소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과 시행규칙 행정예고절차와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CHPS)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착공까지는 산 넘어 산처럼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할 형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수소발전사업을 추진할 회사가 투자협약체결을 앞두고 설립된 신생 업체라는 점도 정부(산자부)의 사업승인절차가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해 정명삼 장흥군 지역경제과장은 “정부가 수소연료사업을 신중하게 행정절차를 진행하다보니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며 “수소연료법이 올 연말안으로 통과되면 1단계사업(39MW)은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에 준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MW 사업규모인 장흥수소연료발전사업은 총 사업비 1조2000억원 가운데 서부발전측이 3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9000억원은 시행회사인 아이티에너지 측이 펀딩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자금을 조성하기로 협약돼 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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