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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기자

한들한들 ‘가을의 몸짓’… 흔들흔들 ‘유혹의 손짓’, 3년 만에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

by 광주일보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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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11월 6일 강진만생태공원
체험·공연·전시 등 35개 프로그램
전국 청소년 스트릿 댄스 경연대회
사의재 일원 한옥건축박람회도

강진의 대표 축제인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가 3년 만에 관광객들을 만난다. 오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축제에서 강진만생태공원 갈대군락지 춤추는 갈대밭의 장관은 올해도 어김없이 관람객에게 가을 낭만의 정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갈대축제 기간인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사의재 일원에서 ‘제8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도 함께해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깊어 가는 가을 갈대의 유혹과 전통의 미(美)에 빠져보는 게 어떨까.

◇ 3년 만에 만나는 갈대 축제, 가을 관광객 유혹

강진만생태공원(약 66만㎡·20만평)은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기수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1131종 생태다양성의 보고로 생명의 공간이다.

일대에는 지난 6월 20일 자전거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공정률 90%인 생태탐방학습홍보관이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며 내년까지 생태체험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일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직선으로 700m 거리에 있는 강진역은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강진 관광산업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그동안 기다려온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 체험, 공연, 전시, 부대 행사 등 총 5개 분야, 35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준비했다.

이번 축제는 강진만 생태공원의 멋을 살린 특색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인생 네 컷 사진관을 무료로 운영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키즈 놀이터와 어린이 맞춤 공연 행사도 선보인다.

특히 군은 플리마켓 및 농특산물 판매관, 시식회 등 판매 행사를 통한 주민 소득을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전국 청소년 스트릿 댄스 경연대회’와 ‘키즈 공연 페스티벌’, ‘갈대숲 캐릭터 퍼레이드’, ‘7080 추억여행 체험관’ 등이 운영되며, 폐막 행사는 강진만 생태공원을 달리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으로 대체해 강진만의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

강진만생태공원길은 다산 유배길의 애달픈 시, ‘애절양’의 배경이기도 하며, 해안도로와 함께 자전거 도로가 구비되어 사시사철 라이더들이 찾는다.

애절양은 순조 3년인 1803년 다산이 지은 것으로, 태어난 지 사흘밖에 안 된 사내아이가 군적에 들어가 아전이 소를 빼앗자, 그 아비 되는 농민이 스스로 양물(陽物)을 잘라 관청에서 울부짖는다는 내용으로 당시, 민초들의 아픔과 개혁의 정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사의재 한옥
 

◇사의재 둘러보며 한옥건축박람회까지 즐겨

갈대축제 기간 중인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사의재 일원에서 ‘제8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도 열린다.

사의재(四宜齋)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를 와 처음으로 머물렀던 주막집으로, 용모, 말씨, 성품, 행동 등 ‘네 가지 마땅히 뜻을 이뤄야 하는 방’이라는 의미다.

사의재 주변에는 현재 군에서 일반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사의재 한옥 체험관’을 운영 중으로, 대지 328㎡ 규모에 안채 1동, 사랑채 2동 등 총 9개의 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기거할 수 있다.

한옥건축박람회는 한옥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지속 가능한 한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남도와 산하 지자체가 번갈아 개최해 온 행사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매년 개최해 오던 것을 2015년부터는 2년마다 열고 있다. 박람회는 애초 지난해 강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취소되어 올해 다시 추진됐다.

‘회복의 지혜를 담은 한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로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친환경’, ‘지속가능성’의 연장선에서 ‘회복되는 재생’과 잇닿은 한옥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구매 욕구가 있는 관람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할 수 있는 한옥 관련 업체 및 기관, 협회, 대학 및 홍보 부스 30개가 운영되며, ‘2022년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작품전’도 함께 열린다.

박람회에는 남도 건축 기행 세미나로 ▲전남, 현대한옥의 역사와 교훈 ▲남도 원림문화의 향유 ▲한옥 설계의 어제와 오늘 ▲남도의 한옥 집짓기 등 총 4개의 주제별로 다산청렴수련원에서 개최된다.

군은 박람회가 열리는 사흘간 종합운동장~사의재~군청 버스터미널~갈대축제행사장(강진만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3대를 운영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은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강진읍 시장이나 일대 상가에서 5만원 이상 물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경품행사 응모권을 지급해, 총 6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강진군 관계자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와 한옥건축박람회를 통해 가을 관광객을 쌍끌이로 견인한다는 전략으로 관광객 대거 유입을 통한 강진 일자리와 인구 증가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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