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3개의 키워드가 급격히 부상하며 서로 맞물리는 재편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불평등, 인공지능, 기후변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평등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가난한 시민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미국은 상위 1%와 나머지 99% 간의 격차가 이전보다 더 확대될 만큼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억만장자들은 아무리 돈을 쓰고 기부해도 빈털터리로 전락되지 않는다. 그러나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가난한 이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작금의 큰 파도가 휩쓸고 간 뒤 재편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래학자 브렛 킹과 중화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부 정책 조언자 리처드 페티가 위기에 직면한 현대인을 위한 책을 발간했다. ‘테크노소셜리즘’은 불평등과 인공지능,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에 대해 조명한다.
저자들은 테크노소셜리즘이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고 본다. 이들은 ‘기술은 그 요구를 훨씬 더 낮은 경제적 비용 더 낮은 정치적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방식과는 변별되는 것으로 효율성을 담보한다.
1990년에서 2007년 동안 생산성 증가는 인간의 노동생산성에 기인한 것이 아닌 AI 덕분이다. 기술의 효율성은 앞으로도 확장될 수 밖에 없다. 만약 노동자 절반이 AI로 대체된다면 실업은 물론 조세수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때문에 단순한 부의 창출보다는 모두의 기본적 필요를 생각하는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연결되며 공유하는 생활방식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경출판·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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