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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DJ센터 2전시장 5·18자유공원내 건립 논란

by 광주일보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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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자유공원 내 잔디 공원과 5·18 교육관을 없애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DJ센터) 제 2전시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월 단체들이 이미 ‘5월 사적지 훼손’을 우려해 철회했던 방안을 다시 꺼낸데다, 도심 속 공원을 산책로 등으로 활용해온 인근 시민들 의견 수렴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방통행식 정책’이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21일 5월 3단체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최근 DJ센터 제 2전시장 건립 대상지를 기존 DJ센터 제1주차장에서 5·18자유공원으로 옮기는 변경 계획안을 마련, 추진중이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자유공원 내 2만1750㎡(잔디공원 1만 4688㎡+518교육관 일부 7062㎡)에 DJ센터 제 2전시장을 짓겠다는 게 광주시 구상이다.

전시장(2개)과 회의실(10개) 등을 갖춘 지하 2층·지상 2층(건축 연면적 1만8300㎡)규모로, 광주시는 108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계획대로라면 현재 잔디광장이 사라지면서 시민들이 산책할 공간을 잃어버리게 된다. 5·18영상·전시실을 갖춘 자유관도 5·18교육관으로 옮기고 5·18 교육관 인근 부지도 전시관 조성에 사용된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DJ 센터 제 2 전시장 건립 필요성에 따라 올 들어DJ센터 1주차장을 대상지로 검토하다 DJ센터측 요청을 반영해 5·18 자유공원으로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DJ센터측은 5·18 자유공원이 제 1전시장과 인접해 연계·접근성이 좋고 직사각형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 이용 효율성이 높은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대상지인 1주차장 부지의 경우 삼각형 형태로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는 점, 자연녹지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필요한 점도 반영됐다.

하지만 5월 단체 등이 지난 2008년, 5·18자유공원 부지를 제 2 DJ센터 건립 부지로 조성하려는 광주시 계획을 놓고 ‘사적지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공식적인 반대를 표명해 철회한 뒤 번복한 것이라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유공원 잔디광장 등을 도심 속 산책로로 이용해온 시민들 간 공감대도 형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는 점도 시민들 반발을 사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등 하루 수백명이 아침 저녁으로 운동 코스로 이용하는 잔디공원을 없애면서 대안을 제시하거나 의견 수렴조차 밟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5월 단체들도 고민중이다. 제 2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사적지를 찾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시민들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상무대 법정과 영창시설 등 사적지 보존을 내세우며 반대했던 기존 입장을 바꿀 명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5월 단체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근린시설을 잃게 되는데 따라 제 2전시장에 옥상공원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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