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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하루 3분 과학-이케다 게이이치 지음, 김윤경 옮김

by 광주일보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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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과학 상식

바닷물이 푸른색인 이유는 물에 붉은 빛이 흡수되고 푸른빛만 반사되기 때문에 푸르게 보인다. <시공사 제공>

‘아이스크림 두통’(ice-cream headache)이라는 용어가 있다. 찬 음식을 먹고 난 후 머리가 띵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콧속이나 눈가, 머리가 죄어오는 통증인데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찬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아픈데 흔히 두 가지가 연관된다. 일반적으로 찬 음식이 목을 통과할 때 “목에서 안면으로 통하는 삼차신경을 자극하는데” 뇌가 이것을 통증으로 인식한다. 다른 하나는 “위턱의 안쪽이 차가워지면 신체는 체온이 내려간다고 착각해 체온을 높이려고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넓혀진 혈관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아이스크림 두통을 해소하기 위해선 입안을 적응시키는 방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리 냉수를 조금 마셔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다. 물리학과 화학, 생물에 이르기까지 재미있는 과학상식을 다룬 책 ‘하루 3분 과학’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과학 상식이 주제다. 일테면 이런 것이다. 왜 비둘기는 고개를 흔들며 걸을까? 바닷물은 왜 푸른색일까? 관절에서는 왜 소리가 날까? 빨간 장미에는 왜 가시가 있을까?

저자인 이케다 게이이치는 평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현상에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과학이 숨어 있다고 한다. ‘디지털 현미경으로 즐기는! 마이크로월드 미술관’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지구과학, 생물 등 서적의 기획과 집필을 해왔다.

책에는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는 과학 상식이 즐비하다. 궁금한 부분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은 상상 그 이상이다.

저자는 컵에 든 물은 무색투명한데 바닷물은 왜 푸른색인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물은 붉은색 계열(태양광)의 빛을 흡수해 열로 바꾸는 성질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물에 잘 흡수되지 않는 푸른색 계열의 빛이 물속에서 잘 통과”되리라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푸른색 계열의 빛이 바닷속 플랑크톤이나 현탁물질(懸濁物質·진흙) 혹은 바다 밑바닥의 모래에 반사되어 푸르게 보인다. 남쪽 바다가 유난히 푸르게 보이는 것은 산호가 잘게 부서져 생긴 하얀 모래가 많다 보니 바다 밑바닥이 빛을 잘 반사하기 때문이다.”

우리 신체와 관련된 재미난 상식도 있다. 심장은 왜 암에 잘 걸리지 않을까? 라는 내용이 그런 것이다. 저자는 심근 세포는 생후 즉시 증식을 멈춰, 성장해도 개수가 늘어나지 않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한다. 즉 유전자를 복제하는 일이 없어 당연히 복제 오류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암세포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부연한다. 물론 심장에 암이 생기지 않지만 다른 조직에서 발생한 암이 전이될 수는 있다.

저자는 새나 비둘기가 걸을 때 왜 목을 흔들며 걷는지도 설명한다.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탓에 비둘기는 걷다보면 시야 전체가 흐르듯이 움직이는 현상에 직면한다. 유연한 목뼈를 움직여 눈앞 풍경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새들이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걷는 것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가능한 한 오래 고정해두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작은 벌레나 외적을 재빨리 발견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처럼 책은 지적 호기심을 충적하고자 하는 이들이나 과학을 처음 배우는 청소년까지 가볍게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시공사·1만7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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