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광주·전남 3만7661개…전년보다 2955개 줄어 기술창업 4.7%↓…광주 제조업 감소율 8대 특·광역시 최고 중대재해법·원자재값 상승에 건설업 줄고 도·소매업은 증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로나19 직후 불었던 창업 열기가 식으면서 올해 상반기 광주·전남 창업기업 수는 4만개를 밑돌며 지난 2016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광주·전남 창업기업 수가 4만개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3만9674개) 이후 3년 만이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창업기업은 광주 1만7345개·전남 2만316개 등 3만766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616개)보다 7.3%(-2955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주 창업기업은 1만8531개에서 1만7345개로 6.4%(-1186개) 줄었고, 전남은 2만2085개에서 2만316개로 8.0%(-1769개) 감소했다.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 창업기업 감소율 4.7%(73만260개→69만5891개)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창업기업이 증가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11.5%), 강원(1.8%) 2곳뿐이었다.
상반기 기준 광주·전남 창업기업은 지난 2020년 4만6799개(광주 2만1512개·전남 2만5287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4만616개(광주 1만8531개·전남 2만2085개), 올해 상반기 3만7661개 2년 연속 감소했다.
올 상반기 광주·전남 기술기반 업종 창업은 5176개로, 전년(5429개)보다 4.7%(-253개) 감소했다.
기술창업 업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포함한다.
광주 기술창업은 전년보다 4.0%(-111개) 감소한 2679개로, 전체 창업기업의 15.4% 비중을 차지했다. 전남은 지난해보다 5.4%(-142개) 줄어든 2497개로, 12.3% 비중이었다.
광주·전남 기술창업 감소율은 전국 감소율(-0.9%)을 크게 웃돌았다.
광주 제조업 부문 창업기업은 지난해보다 18.6%(571개→465개) 줄었는데, 이같은 감소율은 8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 제조업 창업도 832개에서 728개로 12.5%(-104개) 줄며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광주는 건설업 창업 감소율(-12.3%)도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전남 건설업 감소율도 7.1%로, 전국 평균(-5.2%)을 크게 웃돌았다.
중기부 측은 “종합-전문업종 간 업역규제를 폐지하는 등 건설업 생산체계가 개편되고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된 여파로 건설업 창업이 감소 전환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 영향으로 건설 자재 가격도 올라 발주가 감소하면서 건설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전남 두 지역 모두 창업이 증가한 업종은 도·소매업이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광주 도·소매업 창업은 전년보다 4.7%(257개) 증가한 5688개, 전남은 0.8%(43개) 늘어난 5750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