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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코로나 3년, 창업 열기 식었다

by 광주일보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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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광주·전남 3만7661개…전년보다 2955개 줄어
기술창업 4.7%↓…광주 제조업 감소율 8대 특·광역시 최고
중대재해법·원자재값 상승에 건설업 줄고 도·소매업은 증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로나19 직후 불었던 창업 열기가 식으면서 올해 상반기 광주·전남 창업기업 수는 4만개를 밑돌며 지난 2016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광주·전남 창업기업 수가 4만개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3만9674개) 이후 3년 만이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창업기업은 광주 1만7345개·전남 2만316개 등 3만766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616개)보다 7.3%(-2955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주 창업기업은 1만8531개에서 1만7345개로 6.4%(-1186개) 줄었고, 전남은 2만2085개에서 2만316개로 8.0%(-1769개) 감소했다.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 창업기업 감소율 4.7%(73만260개→69만5891개)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창업기업이 증가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11.5%), 강원(1.8%) 2곳뿐이었다.

상반기 기준 광주·전남 창업기업은 지난 2020년 4만6799개(광주 2만1512개·전남 2만5287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4만616개(광주 1만8531개·전남 2만2085개), 올해 상반기 3만7661개 2년 연속 감소했다.

올 상반기 광주·전남 기술기반 업종 창업은 5176개로, 전년(5429개)보다 4.7%(-253개) 감소했다.

기술창업 업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포함한다.

광주 기술창업은 전년보다 4.0%(-111개) 감소한 2679개로, 전체 창업기업의 15.4% 비중을 차지했다. 전남은 지난해보다 5.4%(-142개) 줄어든 2497개로, 12.3% 비중이었다.

광주·전남 기술창업 감소율은 전국 감소율(-0.9%)을 크게 웃돌았다.

광주 제조업 부문 창업기업은 지난해보다 18.6%(571개→465개) 줄었는데, 이같은 감소율은 8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 제조업 창업도 832개에서 728개로 12.5%(-104개) 줄며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광주는 건설업 창업 감소율(-12.3%)도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전남 건설업 감소율도 7.1%로, 전국 평균(-5.2%)을 크게 웃돌았다.

중기부 측은 “종합-전문업종 간 업역규제를 폐지하는 등 건설업 생산체계가 개편되고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된 여파로 건설업 창업이 감소 전환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 영향으로 건설 자재 가격도 올라 발주가 감소하면서 건설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전남 두 지역 모두 창업이 증가한 업종은 도·소매업이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광주 도·소매업 창업은 전년보다 4.7%(257개) 증가한 5688개, 전남은 0.8%(43개) 늘어난 5750개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점업 창업은 올해부터 방역 조치가 완화됐음에도 식재료 가격과 전기료 인상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했다.

광주 숙박·음식점업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 2350개에서 2220개로 5.5%(-130개) 감소했고, 전남은 3577개에서 2869개로 19.8%(-708개) 줄었다.

광주·전남 금융 및 보험업 창업은 지난해 217개에서 올해 120개로, 반토막(-44.7%) 났다.

가상자산시장이 성장하면서 금융업 창업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은 보험대리 및 중개업 중심으로 지난해 급증의 기저효과로 창업이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 이어 지역에서 높은 감소율을 나타낸 창업 업종은 부동산업이었다. 광주 부동산업 창업은 3777개에서 2894개로 23.4%(-883개) 감소했고, 전남은 3250개에서 2255개로 30.6%(-995개) 줄었다.

부동산업 창업 감소는 지난 2020년 7·10대책의 하나로 주거용 건물임대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도 올라 비주거용 건물임대업 수익률도 떨어지면서 창업 감소를 불렀다.

전남에서는 귀농 인구가 늘고 스마트팜 등 산업이 첨단화하면서 농림어업 및 광업 창업이 7.4%(1015개→1090개) 증가했지만, 광주는 39.0%(59개→36개)나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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