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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기자

최고위원 5명 중 4명 ‘친명’…호남 대표 송갑석 아쉬운 낙마

by 광주일보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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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고민정·박찬대 1·2·3위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유일한 비수도권 출신으로 호남을 대표했던 송갑석(서구갑) 의원이 낙선했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흐름 속에서 5개 최고위원직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4명이 쓸어 담으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친정 체제’가 됐다.

28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정청래 의원이 최종 득표율 25.20%로 1위를 차지했다. 고민정 의원이 19.33%로 2위였다. 이어 박찬대 의원이 14.20%, 서영교 의원이 14.19%, 장경태 의원이 12.39%로 뒤를 이었다. 송갑석 의원은 10.81%로 6위, 고영인 의원은 3.88%로 7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

이들 최고위원 중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친명이고, 최고위원 수석도 다득표자인 정청래 후보가 차지하면서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는 친명이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전국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개딸’로 대변되는 친명의 적극적인 집결로 비명 인사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연직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 당 대표가 지명하는 2명 등 총 9명이다. 이로써 이재명계는 고민정 신임 최고위원을 제외한 대부분 최고위원 자리를 독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재명 신임 당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을 배려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실상 자신의 호남 계파로 최고위원을 채울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지도부 내에서 입지도 좁아 사실상 ‘명예’가 강하고 ‘실권’이 약해 호남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은 ‘호남 달래기’에 그칠 우려도 상당하다.

무엇보다도 한병도·서삼석 의원에 이어 송갑석 의원마저 최고위원 도전에 실패하면서 민주당 내 ‘호남 정치’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친명계가 당권을 쥐면서 호남의 정치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당장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호남 내 친명과 비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고, 이는 곧 향후 총선 공천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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