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상대 시즌 3호포 작렬…6경기 연속 안타
6이닝 무실점, 양현종 8승·역대 탈삼진 2위 등극
KIA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4-0으로 앞선 4회초 김도영이 잠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날리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날 3개의 탈삼진을 더한 양현종은 KBO 역대 탈삼진 2위 자리도 차지했다.
2회초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황대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형우와 이창진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0. 추가득점에는 실패했지만 3회에도 KIA 타선이 움직였다.
김도영이 시작점이었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던 김도영이 이번에는 1사에서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6경기 연속 안타.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2사 1·2루가 됐다. 이어 황대인이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날리면서 2타점을 수확했다. 최형우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KIA가 4-0으로 점수를 벌였다.
4회에는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오는 시원한 한방이 나왔다.
1사에서 김호령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류지혁의 볼넷이 이어졌다. 그리고 김도영이 이민호의 초구 142㎞ 투심 패스트볼에 반응했고, 방망이를 떠난 공은 잠시 뒤 잠실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도영의 시즌 3호포.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스타트를 끊은 양현종은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이닝을 채워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양현종이 2회 오지환에게 중전안타, 유강남에게 볼넷은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3회 2사에서 문성주와 김현수를 각각 우전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4회에도 1사에서 볼넷 하나가 더해졌지만 유강남의 방망이를 헛돌게 한 뒤 이재원은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5회 세 타자만 상대한 양현종은 6회 선두타자 김현수를 우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KBO리그 통산 1752번째 탈삼진이었다.
이와 함께 양현종은 이강철 KT감독(1751개)를 제치고 역대 탈삼진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송진우의 2048개다.
양형종은 이어 중견수 김호령의 좋은 수비로 오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문보경은 1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의 전반기 마지막 성적은 6이닝(103구)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KIA는 7회부터 박준표를 시작으로 이준영-김재열-장현식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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