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포 포함 4안타,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양현종 6이닝 2실점 호투 …시즌 2승 성공
KIA 타이거즈의 터커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터커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4타수 4안타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3-4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13-4의 대패를 당했던 KIA는 터커의 7타점 활약 속에 설욕전을 펼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부터 터커의 해결사 본능이 발휘됐다.
터커는 박찬호의 내야 안타와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용찬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터커는 나지완의 중월 투런포 때 홈에 들어오면서 득점도 기록했다.
4-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타자 나와 우측 담장으로 공을 넘기며 타점과 득점을 동시에 올렸다.
4회 세 번째 타석 때도 주자들이 터커를 기다리고 있었다.
황윤호의 우측 2루타와 유민상의 볼넷에 이어 한승택의 보내기 번트로 무사 2·3루, 박찬호의 볼넷까지 나오면서 1사 만루가 됐다. 김선빈이 2루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터커가 중견수 키 넘는 타구로 한 번에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터커는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6회 1사 1루에서 4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좌측으로 공을 보내면서 7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와 함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터커는 지난 10일 삼성원정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5안타로 6타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최다 타점 기록을 작성했었다. 터커는 5경기 만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올 시즌 달라진 파워를 보여줬다.
한편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선발 양현종은 6회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 넘는 투런포를 맞기는 했지만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역이 된 터커는 “앞에 타자들이 많이 출루해줘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타이밍도 좋았고, 투수들과의 수싸움에서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내 앞에 있는 타자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어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며 “이렇게 계속 좋은 모습 보이면 좋겠지만 타격 감이 떨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팀이 이기는 데 역할을 한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벌크업’을 통해 장타를 키운 것에 대한 만족감도 보였다.
터커는 “매일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지만 벌크업을 하면서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고 좋은 스윙으로 타석에 설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발 양현종은 공·수에서 지원을 해준 야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초반 볼 스피드도 높게 나와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타자들도 초반부터 많은 득점과 수비지원을 해서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도 “홈런 맞은 볼은 실투였고 상대 타자에 대해 더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꿩 먹고 알 먹은 KIA 터커의 홈런 (0) | 2020.05.17 |
---|---|
‘첫 패’ 보약 마신 광주FC, 서울서 첫 승 사냥 (0) | 2020.05.17 |
KIA ‘Be Strong MLB!’ 현수막으로 전하는 응원 (0) | 2020.05.16 |
17년간 5·18때 홈경기 못치러 … 남행열차 부르며 달랜 울분 (0) | 2020.05.15 |
1년 만에 … KIA 마운드 뒤바뀐 명암 (0) | 2020.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