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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기자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 대도약, 행복시대 열겠다”

by 광주일보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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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4년간 전남을 이끌게 됐다. 민선 7기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국 시·도지사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줄곧 유지했던 그는 당내 경선 없이 6·1 지방선거로 직행해 큰 격차로 상대 후보를 따돌리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1977년 행정고시 합격 후 완도·목포 등 시·군, 전남도, 중앙부처 등에서 공직자를 지내다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퇴직한 김 지사는 18·19대 국회의원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지냈다. 다양한 행정 경험과 노하우, 현장 소통 능력,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철학과 의지 등을 갖춘 그는 민선 7기 전남지사로 전남 발전과 도민 행복에 매진했다. 7조원에 불과했던 예산은 11조원으로 크게 늘었고 도민 개인소득은 전국 17위에서 10위, 근로자 평균 급여소득은 전국 7위에 올랐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개교,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시동 등과 함께 전남의 오랜 숙원이었던 전라선 고속철도, 남해안철도, 여수~남해해저터널 등 기반시설도 정부 계획에 반영하거나 착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도민들의 탄탄한 지지 기반, 민선 7기의 명실상부한 실적,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일 재선 광역단체장으로서의 책임감 등을 토대로 민선 8기 김 지사는 호남 정치의 복원과 지방 중심시대 개막, 정치·행정의 대전환, 더 위대한 전남을 이끌어나갈 생각이다. 전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호남권역 전반의 발전을 이끌고 수도권으로의 극심한 인구·경제 집중을 견제해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정부에 당당하게 전남 발전을 위한 예산과 사업을 요청하고 광주와의 상생, 전북과의 연계에 나서 ‘호남 영광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 민선 8기 최우선 과제가 있다면.

▲전남에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민생 현안을 점검하고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민선 7기의 성과(1002개 기업 27조8000억원 투자 협약)를 넘어서겠다. 그동안 기반을 닦었던 해상풍력, 에너지, 바이오, 우주·항공,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신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광주와의 상생 1호 협력사업인 ‘첨단 반도체 특화산단’, 세계 최대 규모인 8.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등에 힘을 쏟겠다. 젊은이들이 돌아와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전남의 대도약을 위해서는 여러 전제 조건이 있을 것 같다.

▲‘디지털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 ‘문화 대전환’ 등 미래는 ‘대전환의 시대’이다. 이는 위기이자 기회로, 전남이 역사적 대전환을 주도해 대도약을 향한 발판으로 삼겠다. 남해안 남부권을 경제수도 수도권, 행정수도 충청권에 버금가는 신해양·친환경·문화 관광 수도로 키워 세계와 경쟁하고 싶다. 남해안 우주산업과 소재산업벨트를 구축하고,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를 이어 남해안 남부권을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삼겠다. 호남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문화·관광 융성 시대’를 꽃피우겠다.

- 대선, 지선 패배와 함께 호남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는 미래 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우라나라만큼 수도권으로 모든 것이 집중되고, 지역 간 격차가 큰 선진국은 없다. 전남이 진정한 지방시대의 기수가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일한 재선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의 책임도 다하겠다. 민주당이 좀 더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 국민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세대, 남녀, 이념 등 다양한 갈등에 놓여있고 지역 간, 계층 간 불균형의 정도도 심각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지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민생을 챙기겠다. 자유와 정의, 헌신과 희생, 화합과 통합의 호남 정치를 복원해 여러 갈등으로 쪼개진 나라를 하나로 묶어내는데도 기여하고 싶다.

- 민선 8기 전남 발전의 장애물이 있다면.

▲인구 감소, 특히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청년은 지역의 미래다. 인구 문제는 지방이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로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자치분권 정책을 총괄하고 업무 조정·예산 지원할 부총리급 ‘국가균형지방자치부’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10조원 규모인 균형발전 특별회계 규모를 대폭 늘리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1조원에서 7조원까지 늘리는 등 권한뿐만 아니라 재정 지원도 함께 따라와야 한다.

-전남 발전을 위해 광주와의 상생, 전북과의 연계 등은 불가피하다.

▲광주와는 역사적·문화적·사회적으로 한 뿌리이고, 경제적으로도 공동 운명체다.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과는 첨단 반도체 공장 유치, 전남 의대 설립,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을 함께 풀어나갈 방침이다.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유치, ‘광주 군 공항 특별법’ 제정 등 광주만 아니라 전북과도 다양한 상생협력에 나서겠다. 전북의 경우 과거 호남이라는 하나의 테두리 안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와 양보가 필요할 것 같다.

-도민과 전국 호남 향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00만 도민, 1000만 전남 향우로 인해 민선 7기 성과와 혁신이 가능했다. 이제 민선 8기는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향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약속을 지키는 도지사’, ‘힘이 되어주는 도지사’, ‘일 잘하는 도지사’가 될 것을 약속하고 싶다. 비상한 각오로 전남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딛겠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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