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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나뭇잎 때문에 CCTV ‘먹통’… 광주의 눈 ‘깜깜’

by 광주일보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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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에 있는 광주시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CCTV를 보고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시민들의 방범은 물론 재난 및 교통 지킴이 역할을 하는 CCTV 10대 중 7대가 2시간 가량 먹통이 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CCTV를 먹통으로 만든 범인은 어처구니 없게도 ‘나뭇잎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 CCTV통합관제센터에 지난 5월 14일 오전 11시34분부터 오후 2시45분까지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스템실 2층 서버와 연결된 CCTV 5986대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15분간 영상 녹화가 중단됐다. 다행히 시스템 1층 서버를 사용하는 CCTV 2185대는 10분간 정전됐지만 비상 발전기와 연결돼 있어 영상은 복구됐다.

광주시 CCTV통합관제센터는 광주시내 주요 지점에 방범용을 비롯해 재난 및 교통정보 수집용 CCTV 8171대를 운영중인데 이번 정전으로 73.2%의 CCTV가 2시간 이상 먹통이 됐다. 만약 이 시간 동안 중대 범죄나 재난이 발생했더라도 영상녹화분이 없어 중요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광주시는 나뭇잎이 광주시 CCTV통합관제센터로 들어오는 고압케이블에 떨어져 휴즈 합선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한 것이 CCTV 먹통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역자치단체로는 최초로 2013년 5월 14일부터 CCTV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4790대던 CCTV를 올해 8171대까지 늘릴 정도로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주택가 골목을 비롯해 도심 공원과 도로변, 학교 주변 등 주요 지점에는 방범용은 물론 차량번호 인식용, 재난 수집용, 교통정보수집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CCTV는 특히 경찰수사에서는 빠질수 없는 존재가 됐다. 동시간대 도심 곳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위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범죄자들을 추적하고 실종자를 찾는데도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실제로 센터는 CCTV를 통해 2018년 431건, 2019년 456건, 2020년에는 668건에 이르는 범인 검거 및 예방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정전으로 ‘잠들지 않는 시민의 눈’ 역할을 해왔다는 명성에 흠집이 생겼다.

광주시는 관제센터 개소 이후 10년 동안 처음 발생한 정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비상발전기(300kw급) 1대에만 의존해왔다는 점에서 선제적인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뒤늦게 비상사태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비상발전기를 추가 확보하고 시스템 유지보수 등 매뉴얼 정비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상저장 서버에 자동복구기능을 설정한 것을 기존 3대에서 8대로 늘리고 관제센터에 들어오는 전기를 이중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시 CCTV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정전 사태는 관제센터 개소 이래 처음 발생한 일”이라면서 “추후 대책 마련을 통해 이러한 장애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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