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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전기·가스·기름값…서민들 에너지 비용 삼중고

by 광주일보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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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기·가스요금 동반 인상
4인가구 연중 1만15000원 추가 부담
광주·전남 휘발유 2100원대 ‘껑충’
30리터 넣을 때 연초보다 1만4000원↑
전기요금 올 6만7400호 체납…6500호 증가
한전, 여름 복지할인 한도 40%로 한시 확대

올해 역대급 폭염에 예고된 가운데 다음달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인 가구가 연초보다 올해 통틀어 더 내는 전기·가스요금은 1만1500원 가량이고, 기름값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27일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당장 다음달부터 4인 가구가 추가 부담해야하는 공공요금은 3800원 가량이다.

한 달 동안 전기 307㎾h(킬로와트시)와 도시가스 2000메가줄(MJ)을 쓰는 가정은 각각 전기요금 1535원, 가스요금 2220원을 더 내는 것이다.

문제는 지난 4월에 이어 7월에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르고, 오는 10월도 동반 인상이 예고돼있어 서민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우선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 2분기(4~6월) 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됐지만,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며 ㎾h(킬로와트시) 당 6.9원 올랐다.

이번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h당 5원 오르고, 10월 인상 예고된 기준연료비 4.9원까지 더하면 올해 전기요금은 ㎾당 총 16.8원이 오르는 셈이다.

10월이 되면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요금(307㎾ 기준)은 연초 4만5990원에서 5만1148원으로, 총 5158원을 더 내게 된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지난 4월 메가줄당 0.43원→5월 1.23원→7월 1.11원→10월 0.40원 등 총 3.17원이 인상된다.

4인 가구(2000메가줄 기준)는 당장 다음달 2220원을 더 내고, 연중 6340원 추가 부담하게 된다. 이로써 4인 가구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연중 1만1498원가량 더 내게 된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은 국제 에너지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로, 국제 유가 상승세 영향으로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는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주유소에서 ℓ당 평균 광주 1629원·전남 1640원에 팔렸던 보통휘발유 가격은 이날 광주·전남 모두 2100원대로 뛰었다. 한 번 주유할 때 30ℓ를 넣는다고 가정하면 연초보다 1만4000원 안팎이 더 드는 셈이다.

냉방비가 많이 드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광주·전남지역 전기요금 체납금액은 57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8억15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납고객은 지난해 6만879호에서 올해 6만7402호로, 10.7%(6523호) 늘었다.

4월 말 기준 지역에서 전기를 쓰는 고객은 광주 56만298호·전남 153만7528호 등 209만7826호로 집계됐다.

올해 1~4월 광주·전남지역 전력 사용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주택용 사용량은 1.9% 증가하고 자영업자가 주로 쓰는 일반용은 5.6% 늘었으며 특히 산업용 사용량은 전년보다 8.4%나 증가했다.

한전은 이번 조정단가 조정과 함께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9월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가구를 대상으로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해서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의 할인 한도인 1600원을 추가로 상향 조정해 월 최대 9600원을 할인해 줄 예정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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