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 당선인의 혁신학교 폐지 검토에 전교조와 학부모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전남지부와 새로운학교 네트워크 전남모임,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남지부, 전남 혁신학교 학부모 네트워크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혁신학교 성과를 계승해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교육감직 인수위 측은 앞서 업무보고 과정에서 “혁신학교와 일반 학교의 구성원 자체가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분 짓는 건 잘못됐다”는 입장에 따라 “혁신학교의 효용성이 다 했다”고 보고 혁신학교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학교는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체계에서 탈피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 자율학교로 학교의 민주적 운영, 수업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진보교육감들의 주도로 만들어진, 사실상 진보 교육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들 단체들은 “혁신학교는 교육감들의 정책이라기보다 70년 넘게 입시에 허덕이고 있는 공교육을 혁신하고자 노력했던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인수위가 객관적인 평가도 없이 혁신학교 폐지를 검토한다고 하니 교육 주체들은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시대의 흐름이 이미 바뀐 지 오래고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도 산업 인재 육성을 넘어, 발달적 교육관을 중심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가치 지향적인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며 “학교 자치를 지향하며 실천해 온 지난 12년간의 혁신학교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혁신학교 운동을 추진해 가는 것이 전남교육의 미래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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