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희4 이름보다 오래된 - 문선희 지음 앵글에 담긴 간절한 눈빛…슬픈 고라니의 ‘초상’ 사진 속, 슬픈 눈망울의 고라니가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귀를 쫑긋 세우고 정면을 응시하는 고라니들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하다. 어미를 잃고 구조센터에 맡겨진 아기 고라니부터 어른 고라니까지, 그들의 ‘초상’은 ‘단 하나의 존재로 초대받은 생명들의 모습’이다. 사진작가 문선희의 작품은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구제역·조류독감 매몰지 100여 곳을 기록한 연작 ‘묻다’, 1980년 5·18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80여명의 기억이 남아있는 장소를 소환한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높은 첨탑과 굴뚝 등 인간의 존엄을 건 고공 농성이 일어났던 곳을 기록한 ‘거기에서 뭐하세요?’ 시리즈 등이 모두 그렇다. 문 작가의 사진과 글을 모은 ‘이름보다 오래된-문명과.. 2023. 8. 6.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문선희 작가 신진작가상은 이설…19일 시상식 제 22회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에 문선희(43·사진) 작가가 선정됐다. 신진작가상은 이설(33·회화) 작가가 받았다. 1996년 시작된 광주신세계미술제는 광주·전남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 발굴과 창작지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지역미술문화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광주신세계가 개최하는 공모전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신진작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별도의 창작 지원금 지원을 통해 광주신세계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5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문 작가는 본인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장면들을 통해 현대사회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문 작가는 이번 공모에서 전시에 ‘묻다’(2015.. 2021. 11. 18. 광주의 기억들…옛 국군광주병원에 주목하라 광주비엔날레 전시공간을 찾아서 옛 국군광주병원 강운·김설아 등 12명 작가 전시 이불 작가 DMZ 철조망 작품 배영환 ‘임을 위한 행진곡’ 눈길 예약 통해 도슨트 동행 투어 봄 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10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 인적 없던 이곳에 다시 사람들의 온기가 스며들었다. 깨진 유리창, 그 유리창 사이로 뚫고 들어온 개나리꽃과 담쟁이 덩굴, 입원 환자에 대한 공지사항이 적힌 낡은 종이 조각.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병원 여기 저기를 걷던 사람들은 광주 오월의 이야기를,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을 감상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옛 국군광주병원이 오는 5월9일까지 열리는 제13회 광주 비엔날레 기간 동안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글로벌 프로젝트 ‘메이.. 2021. 4. 12. ‘생태조감도’전 생태와 환경을 되돌아보다 3월31일까지 하정웅미술관 슬픈 눈망울의 고라니가 당신을 바라본다. 무슨 이야기를 건네고 싶은 듯도 하다. 알록달록 수천개의 자투리 조각보가 만들어내는 터널을 지나면 각자의 생각을 한땀 한땀 새겨나간 많은 이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함께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코로나 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무심했던 자연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고, 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사회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 분관 하정웅미술관이 지속적으로 환경, 생명 등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4명의 작가를 초청, ‘생태조감도’전(3월31일까지)을 열고 있다. 김신윤주·김안나·문선희·박소연 등 네 명의 작가는 설치, 영상, 사.. 2021. 1. 1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