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9 “광주천에 해바라기꽃 피면 청계천 안부럽죠” 광주시 서구 광천동 광암교 아래 하천부지. 이곳에서는 수천개의 해바라기 모종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광천동 주민 이병용(78)씨는 20여일에 걸쳐 틔운 새싹에 물을 주며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다. 그의 가슴께에는 임철진 광천동장에게 받은 ‘해바라기 반장’ 명찰이 달려 있다. 20여년 동안 동네 곳곳에 꽃을 심어온 그는 ‘해바라기 반장’을 최고의 영예로 여긴다. “곡괭이로 고랑을 파고, 씨앗을 물에 적당히 불려 깊이 있게 심어야 한다. 물·거름도 잘 조절해야 한다”는 이씨의 말에서는 전문성이 묻어났다. 그는 ‘해바라기 이모작’을 활용해 6월과 9월 두 차례 꽃이 피게 했다. 해바라기밭 곳곳에 직접 제작한 말뚝을 꽂고, 비닐을 씌우고 보살핀다. "추운 날씨에 서리를 맞으면 새싹이 다 죽어요. .. 2020. 3. 8.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