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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종기자

노안백내장, 서서히 진행…수술 시기 잘 결정해야 만족도 높아-강석준 보라안과병원 원장

by 광주일보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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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안과병원 강석준 원장이 40대의 이른 나이에 백내장이 생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모(48·남)씨는 얼마 전부터 스마트폰을 볼 때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눈이 침침함을 느꼈다. 주로 컴퓨터 모니터 작업을 하는 직업 탓에 노안이 일찍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 업무 중이나 가까운 거리를 볼 때는 안경을 착용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함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안과를 찾은 김씨는 의사에게서 노안과 더불어 백내장이 함께 진행 중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안과 백내장=40대에 접어들면서 가까운 글씨나 문자가 흐려 보이고, 잠깐만 봐도 초점이 흐려지고 머리가 아파오는 노안증상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이제 한창 사회활동이나 직업에 매진할 나이에 눈까지 불편해지면서 짜증이 나기도 한다. 게다가 안경을 써도 전처럼 잘 보이지 않고 안개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백내장이 찾아온다면 더욱 걱정되고 불편하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저하를 느낀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나 색이 변색돼 보이고, 원래의 굴절상태가 변화되면서 안경 도수가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운 좋은 경우는 일시적으로 가까운 곳이 더 잘 보여 돋보기를 벗기도 한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증상이 진행됐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성숙백내장)는 수정체가 딱딱해진다. 이 경우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시력 회복도 늦다.

백내장은 전 세계 실명의 51%를 차지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수술만 잘 받으면 대부분 문제없이 선명한 시력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입원을 해야 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 백내장 수술은 10분 내외로 짧게 끝나고, 회복도 하루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비교적 간편해져 입원이 꼭 필요한 치료도 아니다.

◇4050세대 백내장 환자 증가=흔히 백내장을 노인성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백내장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노인성 백내장의 경우 지난 2015년 120만 명에서 2019년에는 147만 명까지 증가해 5년 동안 약 2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중 40~50대 백내장 진료 환자 또한 꾸준하게 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에 20.24%나 늘어 노인성 백내장 환자의 발병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되고, 골프나 테니스 같은 야외 운동이 인기를 끌면서 자외선 노출 등 환경적인 영향으로 생각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노안 고민 동시에 해결=40대 이후 중장년층은 60대 이후와는 다르게 사회활동에 따른 근거리 시력에 대한 요구가 커서 백내장 수술시 노안을 고려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이를 대신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구분한다. 단초점은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한 곳에 초점을 맞춘 인공수정체로 초점이 하나만 있기 때문에 노안이나 난시는 교정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수술 후 근거리나 중거리를 볼 때 또는 난시 교정을 위해 추가로 안경을 착용해야만 한다. 반대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망막에 도달되는 빛의 양을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에 따라 자동 조절해 모든 거리에서 시력을 개선하는 특징이 있어 수술 후 안경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노안백내장수술 서두르지 않아도 돼=백내장이 발생했다고 수술을 급하게 결정할 필요는 없다. 초기 백내장은 진행속도가 빠르지 않을뿐더러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안약을 넣으면서 진행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너무 이른 시기에 하면 수술을 해도 좋아진 점을 느끼지 못한다. 예로 수술 전 혼탁으로 사물의 구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수술 후 발생하는 건조증이나 빛 번짐이 조금 생겨도 이를 이해하고 만족하겠지만, 증상이 미비했다면 수술 후 개선된 점을 못 느끼고 불편함만 가중되어 수술 자체를 후회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자세한 상담을 통해 본인 눈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충분한 이해를 해야 한다.

한 번 삽입된 인공수정체는 효과가 반영구적이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재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라안과병원 강석준 원장은 “한창 사회활동을 하는 중장년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호하는 추세지만 각자의 증상, 연령, 생활패턴에 맞는 백내장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면서 “백내장이 발병했다고 조급하게 수술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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