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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대학 온라인 강의, 학생은 짜증 교수는 답답

by 광주일보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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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대학생들. <광주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역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가 지속되면서 학생들과 교수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학생들은 일부 교수들의 온라인 강의 수준에 불만을 터트리고, 교수들도 익숙치 않은 수업준비와 학생들의 수정요청 등에 피드백을 하느라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학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28일 광주·전남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3월 말까지였던 온라인수업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연장됐다. 상당수 대학이 아예 올해 1학기를 통째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일부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에 유튜브 영상을 그대로 쓰거나 과제만 내주는 등 비교적 무성의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대학교별 커뮤니티 앱(에브리타임) 중 광주지역 한 대학교 익명게시판에는 “대학 일본어 수업이 난리 났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수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게시글에서 익명의 한 학생은 “강의를 유튜브로 대체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강사가 자주 바뀌어 일본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럴 거면 굳이 교수님께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문의를 남겼다.

이에 강사는 댓글로 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며 “다른 교수의 수업을 들어라. 99%의 학생이 잘 따라오고 있는데 이런 개인적인 의견으로 혼란을 만들지 말라”는 답변을 달았다.

이어 “OOO 학생은 리포트도 내지 말고 시험도 보지 마라”면서 “ OOO학생을 기억하겠다. 학생은 일본어를 너무 잘하니 구태여 수업을 들을 필요도 없으니 다음 학기에 다른 교수의 수업을 수강하라”는 글을 잇달아 작성했다.

그리고 전체 학생에게 학생의 실명을 언급하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호숫물을 흐리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3시간 정도 저와 일본어로 대화해서 저를 이기면 무조건 A+드리겠으나, 지면 F가 되겠다”며 “그러니 인내하고 교수를 믿고 공부하라”는 전체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교수의 글을 접한 대다수 학생들은 비상식적이고 수준 이하의 표현이자 학점을 무기로 논리도 안되는 억지를 펴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특히 9시간 동안 자면서 듣는 영상 강의도 있어 수업의 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유명 학원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무성의한 경우도 있었다는 댓글 들이 연달아 나왔다. 이 대학 커뮤니티뿐만이 아니였다. 같은 앱에 다른 광주지역 대학교 게시판에도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불만들은 잇따랐다.

‘사이버 강의 한달동안 과제만 내준 교수가 있다’는 게시글과 온라인 수업일정과 과제의 공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교수에 대한 불만의 게시글도 넘쳐났다.

학생들도 일부 열심히 고생해서 강의를 해주는 교수님들도 있지만, 일부 근무태만의 교수들의 행태를 이해 할 수 없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교수들도 장기화된 온라인 수업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익숙치 않은 수업형태의 강의 준비, 다양한 온라인수업의 문제점 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촬영이 안 되기도 하고, 촬영을 다 하고 나니 음성 녹음이 빠져있기도 하고, 기껏 몇 시간동안 파일 전환까지 마쳤지만 동영상이 재생이 되지않는다는 학생들의 항의 문자와 댓글이 빗발치기 일쑤라는 것이다.

한 대학교수는 “이 나이에 동영상 편집을 해 보겠다고 유튜브로 배우다 좌절해서 포기하기도 했다”면서 “학생들 얼굴도 보지 못하고, 서로 교감을 나누지 못한 채 진행하는 수업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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