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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김택호 교수 “호남권 디딤센터를 광주로…지역 청소년 위해 뜻 모이길”

by 광주일보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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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유치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심리상담 수요 급증…국가 관리 중요성 높아져
“국립청소년시설 없는 광주, 지역 안배 고려해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멘탈’을 갖출 수 있도록, 광주 시민들이 한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진정으로 지역 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힘을 실어주세요.”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이하 디딤센터) 광주유치준비위원회’가 최근 광주시청 앞에서 유치 추진 지지성명서를 발표하고 유치활동 지원에 나섰다.

디딤센터는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일정 기간 숙박하면서 상담, 치료, 보호, 교육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거주형 심리상담센터다. 여성가족부가 설립한 국립 시설로, 현재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 2곳이 있다.

김택호(55) 광주유치위 공동위원장은 “기존 심리상담 센터는 집에서 통원하며 상담·치료를 받지만, 한계가 있다. 심리·정서적 문제나 가정환경 등이 복잡한 경우 보다 집중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며 “수도권, 영남권에 이어 호남권에도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숙식 시설,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디딤센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선대에서 심리상담학부 교수를 맡고 있는 그는 최근 심리상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폭력·가정폭력·재난 등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PTSD)뿐 아니라 코로나 블루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광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따르면 개인상담 중 정신건강 영역은 지난 2019년 1만 8812건에서 2021년 2만 7678건으로 47.13% 증가했다. 1388전화상담 건수도 2019년 1168건에서 2021년 2859건으로 1.4배 가까이 폭증했다.

김 위원장은 “이혼가정이 늘어난데다 완연한 핵가족 시대에 접어드니 심리적인 측면에서 가정의 기능이 약화됐다. 그만큼 국가에서 관리하는 심리상담센터의 중요성도 높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민의 입장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었다”는 김 위원장.

그는 지난 2019년부터 광주시와 힘을 합쳐 디딤센터 호남권 유치에 힘을 쏟았다. 광주·전남 및 제주 지역 학교와 아동·청소년 시설·시민단체·사회복지기관 등 174개 기관 대표자와 상담사, 교육복지사 등도 뜻에 동참해 최근 240여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도 출범했다.

광주시는 타당성 연구용역 실시, 여성가족부 건립 지속 건의, 국비 확보 노력, 정치권 지원 요청 등을 통해 올해 여가부 본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전북 익산시가 유치전에 참여하면서 광주와 익산시 대상 공모사업으로 최종 반영됐다. 공모는 오는 3~4월 심사를 거쳐 6월 중 대상 지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익산은 KTX를 비롯해 수도권과 호남권을 잇는 철도 교통이 잘 형성돼 있지만, 실제로 호남권을 아우르는 중심지는 광주가 더 적합하다”며 “공항을 갖추고 있는 광주는 제주도 수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교통 요충지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북 김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무주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등 청소년 관련 국립시설이 이미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직 국립청소년시설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광주지역 안배를 고려할 당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광주에는 센터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청소년시설이 있고, 청소년상담사·지도사 등 전문인력과 관련 대학의 인적자원 등이 풍부하다. 청소년 인구가 많은 만큼 수요가 훨씬 많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호남권 디딤센터가 지역민·청소년들에게 진정 소중한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광주 유치에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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