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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노마스크에 북적북적…수영장은 ‘코로나 무법지대’

by 광주일보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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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이용 남부대수영장 거리두기 없고 다닥다닥 붙어 이야기도
물놀이시설 마스크 의무화와 대조적…물 밖 철저한 개인방역 시급

27일 오전 6시 30분께 찾은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주차장에는 수영장을 찾은 강습생들 차로 가득했다. 차를 주차할 곳을 찾아 여러 번 돌아다녀야 할 정도였다. 수영장을 경유하는 788번 버스기사는 “수영장을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 대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수영장 내부도 북적였다. 1층 면적만 2250㎡로, 14개 레인에 100명이 넘는 강습생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물 속에서 착용할 수 있는 ‘아쿠아 마스크’를 쓴 사람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현행 방역지침상 실내수영장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찾은 강습생, 강사 모두 마스크 없이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수영장 한 켠에는 강습생 1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음시간 강습생 100여명이 곧이어 우르르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한 경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영장 앞에서 만난 20대 회원은 “수영할 때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데, 마스크를 쓰라고 권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속출하고 매일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일부 실내체육시설의 허술한 방역의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설 내부에서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전혀 따르지 않는 듯한 모습도 보여 적극적인 지도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실내수영장 이용자들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적용되지 않아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광주지역 유일한 국제규격 수영장인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의 경우 방학을 맞아 연일 수백명의 이용객들로 북적대고 있지만 시설측이 이용객들 불만을 의식, 적극적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수영장 내부 물 속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게 광주시 방역당국 설명이다. 수영장 내부와 시설에서도 2m 이상의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 관계자는 “방역수칙 관련해 10분 간격으로 방송을 하고 있으며 출입구나 탈의실에 2~3의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27일 찾은 남부대수영장에서는 이같은 규정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는 듯했다. 마스크를 가지고 다니는 이용자들도 없었 수영장 물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니는 이용객도 보이지 않았다. 회원 간 거리두기도 이뤄지지 않았다. 물놀이시설인

수영장 안에서 마스크를 보관하기도 어렵고, 물에 젖은 마스크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 사실상 수영장 내 마스크 착용은 형식적인 조치로 지켜지기 어렵지 않겠냐는 게 다른 수영장 관계자의 고백이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을 했던 물놀이시설이 내장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거나 물놀이장 내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최근 5일(22~26일) 간 16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하루 평균 확진자가 300명을 넘기는 급증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27일까지 광주지역 1월 확진자는 5087명. 지난해 12월(1804명) 확진자의 2.8배에 이른다. 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고려하면 물 밖 방역수칙은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민간전문지원단장인 최진수 전남대 의대 명예교수는 “사우나 이용객들의 코로나19 확진이 많았던 만큼 수영장이라고 안심해서는 안된다”면서 “물 속에서 마스크를 쓸 수 없지만 수영장 이용시에는 타인과의 접촉이, 대화를 차단하고 물 밖에서는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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