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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맥스 상무점 가보니] 도심 한복판에 첫 창고형 할인점 뜬다

by 광주일보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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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21일 정식 개장
3040·3~4인 가구 공략 3000개 품목
단독상품 구성비 50%까지 높여
와인·위스키 성지 ‘보틀벙커’ 4월 열어
“담양·나주도 공략…연매출 1000억 기대”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호남권에 ‘롯데마트 맥스’를 열며 첫 공략에 나선다.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전경.<롯데쇼핑 제공>

창고형 할인점 무주공산으로 여겨졌던 호남권에서 롯데가 한꺼번에 3개 점포를 내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는 유독 호남권 진출에서 고배를 마셨다.

코스트코는 광양과 순천, 전주에서 지역사회 반대로 출점을 포기했고, 남악에 들어서려 했던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4년 만에 무산이 확정되며 지난해 1만3000여 ㎡ 부지를 팔았다. 롯데마트의 경우 기존 마트를 새단장해 출점하느라 반감을 줄일 수 있었다.

광주 첫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광주시 서구 치평동 점포를 찾았다.

매장 1~3층·주차장 4~6층, 1만3100㎡(4000평) 규모로, 앞서 19일 문 연 전주 송천점 보다는 3000㎡ 정도 더 크다.

 

21일 정식 운영을 앞두고 20일 오후 선 개장한 모습.<롯데쇼핑 제공>

맥스 상무점은 도시 외곽에 자리잡은 다른 매장과 달리 공공기관과 금융사, 호텔, 유흥지가 몰린 도심 한복판에 있다. 반경 10㎞ 이내 광주 전역이 핵심 상권이다. 담양과 장성, 화순, 나주 등 인근 시·군을 광역 상권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7일 문 여는 맥스 목포점은 해남, 영암, 진도 고객까지 유입할 생각이다.

신주백 롯데마트 맥스 부문장(상무)은 호남에 공들이는 이유에 대해 “해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광주·전남에서 대기업 진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차로 2시간 거리인 대전 코스트코까지 가는 수요를 생각하면 기존 마트의 2배 수준인 연 1000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맥스는 호남권 3곳을 필두로 연내 10곳, 내년까지 20곳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신규 출점지에는 순천과 광양, 익산, 군산 등이 후보에 올랐다.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서 차지했던 2%대 비중을 3년 안에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맥스 직영 빵집 ‘풍미소’에서는 분주하게 개점 준비를 하는 강레오 셰프를 만날 수 있었다.

지상 주차장에서 내려오며 가장 먼저 마주하는 3층 점포의 ‘얼굴’은 오는 4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 여는 ‘보틀 벙커’이다.

맥스 상무점에는 지난 연말 제타플렉스(롯데마트 서울 잠실점)이 야심차게 선보인 주류매장 ‘보틀 벙커’ 2호점이 들어선다. 일정 금액을 팔찌에 충전하면 다양한 주류를 마셔보며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와인과 위스키 성지’로 자리잡은 잠실 보틀벙커는 한 달 매출 2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같은 층에서는 하이마트와 다이소, 오는 3월 문 여는 ‘한샘’ 가구 전문점 등 특화매장을 만날 수 있다. 쇼핑으로 허기진 고객들을 유혹할 즉석 피자점 ‘치즈 앤 도우’도 자리잡고 있다.

실질적인 매장 입구로 여겨지는 2층은 가공상품과 홈패션 등이 매대를 채운다. 다른 창고형 할인점에 들어설 때 높은 층고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기존 마트 점포의 뼈대를 유지한 탓이다.

맥스 상무점은 대형마트 판매 상품 2만개 가운데 1~2위 3000개만 골라 선보인다.

대형매장 매출의 60% 이상 비중을 30~40대, 3~4인 가구가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이들이 선호할 만한 명품 브랜드와 생활용품 등에 힘을 줬다.

롯데마트 맥스는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단독 상품 구성비를 50%까지 높였다.

와인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제과제빵류 등 맥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 구성비를 50%까지 높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에 들어서며 맞닥뜨린 직영 빵집 ‘풍미소’에서는 분주하게 개점 준비를 하는 유명 요리사 강레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케이크와 각종 빵에 담양 딸기와 진도 대파를 사용하는 등 지역 농특산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전날부터 광주에 머무르며 직접 조리법을 고안한 26가지 베이커리의 제조·포장·진열 과정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1층 식품매장은 하나의 거대한 냉장고 같은 인상을 준다. 성인 키 2배 높이의 산업용 냉장고가 매장 한 가운데에 자리잡아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꺼내 진열할 수 있도록 했다.

50m 넘게 ‘ㄷ’자 모양으로 뻗어진 축산매장은 맥스 상무점의 자랑거리다. 동물복지를 지킨 냉장육과 달걀, ‘프라임급’ 수입 소고기를 즐길 수 있다. 맥스 상무점은 축산 매출 비중을 일반 마트의 2배 이상으로 높였다.

롯데마트 맥스는 연내 ‘맥스 온라인몰’을 열어 비대면 소비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로 분류돼 대형마트가 쉬는 날 함께 쉰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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