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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화정 아이파크 사고] ‘붕괴 위험’ 145m 타워크레인 해체 사례 드물어 ‘초긴장’

by 광주일보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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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층부 고정 장치 없어 ‘위태’
전복 위험에 수색작업 불가능
1200t급 이동식크레인 투입
네 방향 와이어 고정시킨 뒤
21일까지 수작업 해체키로

 

광주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8일째인 18일 오후, 붕괴동의 휘어진 크레인 보강작업을 위해 작업자들이 34층 높이에 올라가 고강도 와이어를 설치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참사’와 관련, 수색작업 일정에 따라 145m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21일까지 해체 완료될 전망이다. 붕괴사고로 전도될 위험에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가 극히 드문 사례인 까닭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타워크레인의 전복 위험성 때문에 수색작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여부가 곧 수색작업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구조당국도 긴장하는 모양새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고정되지 않은 채 홀로 서있는 타워크레인의 상층부의 해체 작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인 해체는 사람이 직접 올라가 수작업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타워크레인을 고정하기 위해 아파트 외벽과 타워크레인을 고정하는 고정결속장치인 2~3개 층의 브레싱이 떨어져 나가거나 부러졌다. 특히 붕괴당시 외벽만 무너진 게 아니라 201동 1·2호 라인의 안방·거실·발코니 등은 17개 층에서 붕괴가 발생했다. 결국 타원크레인 상층부는 고정이나 결속 장치 없이 위태롭게 서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크레인 기사들은 사고 직후 강풍이 불면 전복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을 제시해 인근 주민들은 대피한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당초 타워크레인 해체를 지난 16일 마치려 했으나 전문가 조언과 현장 작업자들의 작업중지권 행사에 따라 일정을 미뤄 21일로 미룬 상태이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측은 국내에 몇대 없는 1200t급 이동식 타워크레인을 2대나 들여와 19일까지 해체를 할 타워크레인에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와이어를 고정하는 보강작업을 할 계획이다.

와이어 보강작업이 끝나면 21일까지 타워크레인 해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타워크레인 운전석 분리가 해체의 가장 큰 고비이다. 운전석을 1200t 이동식 타워 크레인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분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추가 붕괴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서는 고정장치인 브레싱을 제거해야 한다. 문제는 브레싱 제거 작업이 140m 상공에서 생명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전문 작업자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고층건물에 붙어있는 특성상 강풍이 자주 부는 탓에 해제 대상 크레인이 흔들릴 수 있어 극도로 위험하다는 것이다.

한 크레인 기사는 “안전줄을 매고 올라간다 해도 너무 위험한 작업이라 현장에 올라갈 작업자를 구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며, 작업도 속도를 내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그동안 2개팀이 작업을 시도하려 했으나 포기한 상태이며 이번에 투입된 해체팀이 세번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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