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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영기자(핫이슈)

전남도 우수 귀어인 정차윤 씨 “어촌 비즈니스 도전…나는 행복한 귀어인”

by 광주일보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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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 선정]
귀어 1년도 안돼 가족과 완벽 적응
초보 귀어인에 맞춤형 컨설팅 계획

“귀어 1년도 안됐는데 상을 받다니 얼떨떨합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주신 것 같습니다.”

2021년 전남도 우수 귀어인으로 선정된 진도 신기마을 정차윤(44·사진)씨는 최근 광주시 동구 ACC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월에 귀어한 초보 귀어인. 부산에서 나고 자랐으나 신기마을에 터를 잡았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 다니던 그는 3년 전 퇴직하고 친형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해외업무를 맡아 일을 도왔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어려워지자 꿈꿔왔던 귀어를 택했다.

“막상 귀어하려니 막막하더군요. 지난해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의 ‘전남에서 한달 살기’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신기마을에서 했는데 체험 후 바로 결정했죠.”

신기마을은 전복, 광어, 해조류 등이 주산물로 주민들의 연간 생산액은 150억원이 넘는다.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돼 발전 잠재력이 큰 어촌이다. 정착할 곳을 결정하자 나머지는 일사천리였다. 일단 마을의 빈 집을 빌려 혼자 생활을 시작했다.

“어촌계장님과 이장님께서 가족처럼 큰 힘이 되어주셨어요.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무엇이 적성에 맞을지 천천히 찾아보라는 조언도 해주셨죠.”

그의 일과는 전복 양식장으로 출근하면서 시작된다. 판매를 책임지고 있어 택배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일을 맡고 있다. 양식장에서 월급을 받고 관리를 도우며 광어 양식 수업도 받고 있다. 지난 여름엔 가족이 진도로 이사 와 기러기 아빠 생활은 8개월만에 청산했다.

“혼자 지내는 동안 가족들이 왔다가곤 했는데 금세 마음을 열더라고요.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에 다니는 아이들 전학 문제를 걱정했는데 이곳 학교를 좋아하고 아내도 만족해 합니다.”

전원주택에 살겠다는 로망도 실현 직전이다. 눈여겨 봐둔 곳에 100여평의 땅 매입을 마치고 곧 건축에 들어간다. 정착자금은 정부에서 주택자금 7500만원, 귀어자금 3억원을 대출 받을 수 있지만 어차피 빚이란 생각에 자력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어촌 비즈니스를 해 볼 생각입니다. 귀어인들에게 머물 곳을 소개하고 적성을 고려해 할만한 일을 찾아주는 등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거죠. 그동안 나름대로 쌓아온 인맥과 짧지만 제 경험을 더한다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엔 배를 구입해 어선어업도 병행할 생각입니다.”

같은 꿈을 꾸는 초보 귀어인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잊지않았다.

“귀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촌에서 1~2년 살면서 체험하고 충분히 고민한 뒤 자신 있을 때 실행해야 합니다. 동네 분위기도 중요한데요. 주민들이 따뜻하게 맞아주는 곳이 아무래도 정착이 수월할 것 같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귀를 결심했다는 그는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너무 바쁘게 지냈다”면서 “어촌은 오후 2~3시면 일을 마치고 귀가할 수 있다. 돈 보다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마음 편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수영 기자 swim@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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